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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형 잠재관광지란 인지도는 낮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가리킨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부터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선발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볼거리는 풍부하면서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을 챙길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
퇴역 함정을 활용한 김포함상공원
올해 강소형 관광지로 선정된 경기도 김포함상공원은 퇴역 상륙함(LST)을 활용해 조성한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이다.
상륙함(上陸艦)이란 적이 점령 중인 연안에 아군 병력을 상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조한 군함을 말한다. 꼭 전시가 아니라도 섬에 주둔한 군부대에 대한 군수지원이나 재해현장에서의 구호활동을 수행하기도 한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김포함상공원에 안착한 운봉함 LST-671은 길이 99.6x15.3x23m 규모로 승조원 123명에 작전병력 5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수륙양용전차(LVT) 15대와 트럭 15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이 군함은 1944년 3월 진수하여 프랑스남부상륙작전에 처음 투입된 후 이듬해 4월 태평양전선의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가했다.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 육·해군을 거쳐 1955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계되었고 1966년에는 월남전에 참전했다. 말 그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전함이다.
62년간 바다를 지켜오던 운봉함이 2006년 12월 퇴역하여 김포로 이동했다. 현재 충성! 소리 크게 외치며 전시관·영상관·홍보관·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관람객을 맞이하는 중이다.
이곳은 해양 방위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줄 뿐 아니라 함선에 올라 실제 장비와 시설을 관람하며 해군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큰 여행지다.
김포시는 위생·맛·창의성·서비스 등의 심사를 거쳐 공식 맛집을 선정하고 있다. 2024년 공식 맛집은 ‘어부블루스(숙성회·도미지리탕·도미조림)’ ‘중식당온’ ‘스프링코더키친’ ‘디쎄베이커리’ 등이다.
무지개빛 즐거움! 영동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충청북도 영동군은 전라도·경상도와 인접해 있어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영동의 브랜드 슬로건 역시 오색 매력을 강조한 ‘레인보우 영동’이다.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는 영동지역 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과일나라테마공원 △영동와인터널 △레인보우힐링센터 등 다채로운 시설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힐링 여행지로 꼽힌다.
2017년 4월 개장한 과일나라테마공원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5가지 종류의 과일(포도·사과·배·복숭아·자두)을 테마로 하는 공원이다. 갖가지 과수원 외에 1만3000주의 아열대 식물이 식재된 레인보우 식물원을 갖추고 있다.
420m의 영동 와인터널은 산기슭을 깎아 내고 건물을 지은 후 흙으로 매립해 완성한 독특한 터널로 수천 병의 와인과 거대한 오크통이 저장되어 있는 와인저장고가 큰 볼거리를 형성한다.
다양한 조형물과 착시 그림을 이용한 포토존, 와인 시음·판매장과 레스토랑·문화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한여름·한겨울에도 18~22℃로 유지되는 터널 내부 온도는 피서지·피한지로 제격이다.
건강휴양 복합관광지를 표방하는 레인보우힐링센터는 친환경 건축물을 바탕으로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곳이다. 빛과 바람 그리고 물과 돌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인구감소에 직면해 있는 지역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힐링뮤지엄을 갖추고 있다.
힐링센터의 중정을 품어 안은 B1층은 하늘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자연광 아래서 여유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져들 수 있으며 힐링풋스파존에서는 족욕과 돌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은행! 면천읍성
충남 당진시 면천읍 소재지에 있는 면천읍성은 1439년(세종 21년)부터 조선 후기까지 군사와 행정 기능을 수행한 평지 읍성이다. 또 천주교 박해가 있었고 동학농민운동 전투가 치러지는 등 역사적 사건의 주요 무대였다.
현 성벽의 둘레는 1336m인데 성을 쌓을 당시 치성과 옹성의 길이를 합쳐 1564m 정도로 추정된다. 성벽 외부는 자연석을 잘 다듬어 쌓은 석축이고 내부는 돌을 채운 후 흙으로 덮었다.
2007년부터 대규모 복원이 진행되어 현재 객사·남문·옹성·서벽·동남치성과 동벽의 일부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곧 읍성 내 관아 시설도 복원 예정이다. 면천읍성 안마을은 읍성 내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으로 1100살이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고려 복지겸 장군이 병으로 누웠을 때 그 딸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꽃과 안샘물로 술을 빚어 100일간 마시고 집 앞에 은행나무를 심으면 나을 것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의 나무다.
마을 사람들은 면천 은행나무를 신목으로 여겨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목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은행나무 아래 군자정을 지나면 연암 박지원이 직접 설계했다는 건곤일초정이 있다. 인근 골정지도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절경을 이루어 명소로 꼽힌다.
당진에 갔다면 청보리밭 정원으로 유명한 피어라 카페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도 좋다.
그밖에 올해 잠재관광지로 새로 선정된 곳은 △산이정원(전남 해남) △순창발효테마파크(전북 순창) △옻골마을(대구 동구) △횡성호수길 5구간(강원 횡성군)이다.
또 2024년도 강소형 잠재관광지 중 △다대포 해변공원(부산 사하구) △무진정(경남 함안군) △성안올레(제주시)는 작년에 이어 2025년에도 계속적인 지원이 결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공사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과 연계해 남원스테이·3색 로컬 아트투어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 결과 2023년 대비 2.2배 이상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
경남 함안군의 ‘무진정’은 ‘낙화놀이’를 정례 상품화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으며 함안군 최초로 일본인 단체관광객 400명을 모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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