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이오 업계 미국으로 외연 확장… “의미 있는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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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CIC에 전북 협력 거점 구축
하버드·메이요클리닉과 공동연구 기반 마련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5 23:40:11

▲ 전북자치도와 바이오 관련 기관·연구소·기업이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해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자치도

전라북도 바이오산업계가 국내를 넘어 미국 현지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전북도 바이오산업계는 미국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를 잇따라 방문해 협력 거점을 구축하고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를 비롯해 전북대·원광대·전북테크노파크·도내 바이오기업이 함께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출장에 나섰다. 방문단은 보스턴의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내 전북 협력 거점을 마련하고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연계해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CIC는 생명공학 및 의료기술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로 기술 상용화·네트워크 확대·투자유치 측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을 방문해 첨단 바이오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연구 및 인재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MGH는 ‘U.S. 뉴스앤월드리포트 2024’에서 미국 종합병원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브리검여성병원(BWH) 산하 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줄기세포·인공장기·조직공학 분야에서의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미네소타대 의료센터 시찰에 이어 메이요클리닉과 협약도 추진됐다. 메이요 측은 전북도와 바이오기업 CBH 가 공동 개발 중인 ‘탄소복합재 기반 뇌정위 고정장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기술의 미국 실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통한 시장 진출 협력에 합의했다.

이 장치는 기존 알루미늄에 비해 가볍고 영상 왜곡이 적은 탄소 소재를 활용해 수술 정밀도와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한편 전북도는 미국 외에도 독일 자를란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 내에 글로벌 바이오기술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단순한 협약이 아닌 실제 기술 실증과 글로벌 공동연구·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엄재만 기자 AMA91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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