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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27일 전용기를 타고 중국을 방문하며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2022년 6월 외무상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단독 방중이자, 중국 외교 수장과의 첫 단독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최선희 동지와 일행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하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임천일 외무성 부상과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최 외무상을 환송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항공편 KOR621은 27일 오후 6시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중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양측은 4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 협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 중인 만큼, 최 외무상이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북은 2019년 6월 국빈 방문이었다.
최 외무상과 왕이 부장은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중이 사전 공조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미 대화 재개 문제도 의제로 오를 수 있다.
최 외무상이 시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리용호 외무상이 2018년 단독 방중 당시 시 주석을 면담한 전례가 있고, 최 외무상 역시 지난해 모스크바 방문 중 예고에 없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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