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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불발 이유를 해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불필요한 논쟁 야기하는 발언으로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불발은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며 “법사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부족해서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는 발언을 불편한 시기에 불필요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존 노 안보담당 차관보에 대해서도 ‘지정학적으로 무지하고 대한민국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소리를 해서 추석 연휴 내내 불편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퍼센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며 “중국이 11월 1일부터 세계 각국에 희토류 생산과 관련해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한 발표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4월 서로 100퍼센트가 넘는 초고율 관세 부과 전쟁을 시작했던 미국과 중국이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던 미·중 정상회담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전쟁터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나. 국익이 우선”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와 협력하며 우리 산업과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예측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며 경제 생존을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방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이념보다 국익을 생각하는 책임 있는 발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트럼프가 원하던 노벨 평화상을 따지 못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진짜 평화를 위한 협정이 아니라 또 다른 전쟁 준비를 위한 협정이라고 내다봤을 수도 있겠다”고 적었다.
이어 “왜냐하면 미국이 이란과의 진짜 한판 승부를 준비하기 위해 두 개의 중동 전선 중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전선을 미리 정리하려 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 의원은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여유가 생긴다. 미국이 중동(이란)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극동에서 긴장 국면을 굳이 만들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핵심 동맹을 협박하다시피 재촉하는 트럼프에 대해 국제 정세가 돌아가는 형세도 잘 살펴가며 전략적 대처를 하면 좋겠다”며 “개혁도 무엇 때문에 개혁을 하는 것인지 본질을 보고 휘둘리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또 “한국 피를 가진 인태 안보담당 차관보 존 노가 ‘중국 억제를 위해 한국군이 기여해야 한다’고 지정학적으로 무지하고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소리를 해서 추석 연휴 내내 불편했다”며 “앞만 보고 싸워내기도 힘든데 국내 정치나 외교 무대나 등 뒤에서 아군으로부터 맞는 것이 더 아프고 힘들긴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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