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º
습도 75%
)
관세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으나 이에 대처할 보안장비는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정일영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은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현재 관세청이 운영 중인 97대의 보안장비 중 17대(약 18%)가 이미 내용연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내용연수’란 최소한의 수리비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의 경제적·효과적 사용기간이다. 일반적으로 내용연수를 초과한 장비는 노후화된 것으로 간주된다. 관세청의 무선위협차단시스템은 내용연수 7년을 초과해 2014년 도입 이후 11년째 사용되고 있다. 침입방지시스템과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 통합로그분석시스템, PC보안지수화관리포털은 내용연수 기한이 2년 지났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보안 장비의 경우 단순한 물리적 내구성보다 기술적 최신성이 곧 보안성과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내용연수를 초과한 장비는 최신 위협 정보를 반영하기 어려워 공격 탐지·차단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 의원은 관세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2023년 513건이던 공격 시도는 2024년 2913건으로 약 5.7배 급증했다. 2025년에는 8개월 동안 이미 1119건을 기록했다. 웹 접근 시도를 비롯해 스캐닝, 비인가 접속, DDoS, 악성프로그램 등 공격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정 의원은 “관세청은 국가 물류·통관의 핵심 기관인 만큼, 단 한 번의 보안 사고가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이버보안 체계 전반의 점검과 예산 확충을 통해 국민의 정보와 국가 시스템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