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한덕수 내란 공범” 총공세… “CCTV로 민낯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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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윤석열·한덕수 웃으며 서류 주고받아…국민이 다 봤다”
김병기 “계엄 몰랐다던 한덕수, 적극 가담한 공범…대선까지 넘봐”
“재판 침대축구 중단하고 법정구속하라”…“내란 재판 전 과정 공개해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14 12:38:02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에 대한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둘째 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공개된 ‘12·3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근거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한 자들에게 국민 이름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에서 “CCTV 영상 속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웃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국민에게 보여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덕수 씨는 ‘계엄 관련 어떤 지시나 서류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CCTV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 윤석열이 윤석열이 아니고, 한덕수가 한덕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비상계엄 내란의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이 침대축구처럼 느리기만 하다. 한덕수를 즉각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내란 세력 척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계엄 문건을 회람하며 논의하던 장면까지 모두 기록돼 있었다”며 “심지어 그 순간 그는 웃고 있었다. 계엄을 몰랐던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한덕수는 끝까지 거짓말하며 내란 책임을 피하고 있다”며 “혼란의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보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 재판부는 내란 재판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헌정 질서를 유린한 자들에 대한 법의 심판이 미뤄진다면, 그건 더 이상 나라라고 부를 수 없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CCTV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붙잡아 앉히는 한덕수의 적극적인 모습이 담겼다”며 “윤석열 내란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는 의지가 분명히 보였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 재판부는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며 “국민의 뜻은 분명하다. 내란 공범 한덕수를 즉각 법정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박균택 의원을 비롯해 김병주·김현정·문진석·전용기·전현희·조승래·한정애·허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 내란 세력 즉각 처벌하라” “내란 공조 용서 없다 즉각 구속하라”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구속하라” “내란 공모 발본색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 대표는 “우리가 보고 있는 건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헌법 파괴의 현장기록”이라며 “숨은 공범자·방조자·조력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민주당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 2차 공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2차 공판에서는 2024년 12월3일과 4일 대통령실 집무실·대접견실을 촬영한 CCTV 영상 약 20분 분량이 재생됐다.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문건을 소지하고 검토하거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검팀은 이 영상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견문에서 “국민이 직접 본 CCTV가 증언하고 있다”며 “거짓과 은폐의 시대는 끝났다. 진실은 영상 속에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윤석열 내란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법은 멈춰 있어도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의 첫 장이 바로 어제 공개된 CCTV”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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