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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인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계엄 선포 전부터 방첩사령부와 교류하며 해경의 계엄 참여를 추진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조정관은 지난해 계엄 선포 직후 열린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동수사본부 파견 필요성을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계엄 사범 수용을 대비해 유치장을 비우고 정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형법상 내란 부화수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안 전 조정관이 2023년부터 방첩사와 기밀 문건을 주고받으며 ‘계엄사령부 편성 계획’ 개정 과정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사는 해당 규정을 개정해 계엄 선포 시 해경 인력을 합동수사본부에 자동 편제하도록 했고 해경은 이를 근거로 보안과·정보과 직원 22명을 파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같은 날 오후 방첩사 참모장을 지낸 소형기 육군사관학교 교장(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소 전 참모장은 2023년 11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함께 부임해 계엄 직전까지 방첩사 핵심 실무를 총괄했다. 방첩사는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방첩사 내부 규정이 어떤 경위로 변경됐는지, 여 전 사령관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미 안 전 조정관 자택과 관사,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해경 보안과까지 추가 압수수색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방첩사와 해경의 협조 정황이 구체화될 경우 내란 부화수행 혐의 실체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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