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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가 올해 영국에서 열린 국제 환경상 ‘그린애플어워즈’에서 대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생활 기반 친환경 정책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서초구는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5 그린애플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금상·은상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서초구는 전국 최초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린애플어워즈는 영국 비영리단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1994년부터 전 세계 공공·기업·단체의 환경정책을 평가해 시상하는 국제 환경상이다. 올해는 700여 개 출품작이 경쟁했다.
대상은 ‘바퀴달린 서초 우산과 칼’ 사업이 받았다. 1t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수리센터가 구 전역을 돌며 우산 수리와 칼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민이 직접 방문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을 찾아가는 공공서비스로 전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누적 실적은 칼갈이 9069건·우산 수리 2784건 등 총 1만1853건이다.
금상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간판개선 사업’이 차지했다. 구는 2009년부터 29개 구간에서 3960개 노후·파손 간판을 정비하고 LED 간판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134t을 감축했고 15년간 누적 감축량은 4925t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의 약 4배 면적 숲에 30년생 소나무 74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서초구는 올해 ‘2025년 청년참여형 옥외광고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에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대학생 창작 아이디어를 반영한 간판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옥외광고물 표시방법 안내서’ 발간과 주민 자율점검 체계 강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은상은 ‘커피박·종이팩 재활용 사업’이 받았다. 구는 지난해 50개 카페에서 70t의 커피박을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해 24t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천일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해 무상 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모바일 앱 ‘지구하다’를 통한 디지털 수거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또 80개 공동주택에 종이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동주민센터에 종이팩을 가져오면 화장지·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주는 ‘종이팩 보상제’를 운영해 주민 참여를 확대했다. 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3관왕 수상과 함께 서초구는 각국의 우수 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그린월드 앰배서더’ 자격을 획득했다. 또, 서초구 우수 정책은 전 세계 환경 분야의 모범 사례집인 ‘그린북’에도 수록된다.
전성수 구청장은 “일상 속 작은 혁신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친환경 정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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