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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정·중앙정치·재계 현안이 한 축으로 겹쳐지며 정치권과 경제계가 동시에 출렁이고 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중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4선)을 중심으로 도심 개발과 종묘 재개발 논란이 정국의 중심에 섰다.
박 의원은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겠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후보군 가운데 공식 출마를 밝힌 첫 사례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계’ 중진이다.
박 의원은 자신을 “이재명 정부 5년의 국정 설계자이자 동반자”로 규정하면서 “내년 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속에 든든히 뿌리내리는 결정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은 불안정·불평등·불균형, 이른바 ‘3불’에 둘러싸여 있다”며 “내가 새로운 서울의 ‘체인지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중심축이 무너졌다”…오세훈 시장 ‘전시행정’ 직격
‘주거·돌봄·교통’ 3대 정책…14만 호 공공주택·프리미엄 버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주요 사업들을 “전시행정의 끝판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강버스 1500억 △노들예술섬 3700억 △서울링 1조원대 △종묘 앞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운4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에 141m 건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훼손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시장 재취임 이후 서울시 부채가 7조9000억 원 늘어 25조 원에 달한다”며 “시민의 불편을 키우는 난개발과 채무 증가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 시정 방향도 제시했다. 첫째, 주거안정. “서울의 주택정책은 ‘부담가능 주택(Affordable Housing)’의 신속한 공급이 핵심”이라며 국·공유지 용도 전환 등을 통한 14만 호 공공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둘째, 복지통합. 의료·복지·주거·정신건강을 묶는 ‘서울형 통합돌봄’ 구축을 예고했다.
셋째, 교통혁신. 이는 좌석형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 지상철도 ‘햇살트램 서울’, 강북횡단선 재추진, 마을버스 요금 임기 내 무료화, 노인 무임승차 제도 합리화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결코 강하지 않다”며 “사법 리스크로 후보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내부 경선에 대해선 “누가 나서도 오세훈을 백 번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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