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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1년 전보다 6.7% 늘며 침체됐던 오프라인 유통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개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6.6%, 온라인 매출은 6.8% 늘어 두 채널이 비슷한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긴 연휴와 대규모 판촉행사가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매출 증가율만 보면 9월 7.7%에서 10월 6.7%로 소폭 낮아졌지만, 9월 오프라인 매출이 1.0%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체감 회복은 오히려 10월이 더 뚜렷하다. 온라인 중심 성장에 기대던 구조에서 오프라인이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선 것이 이번 통계의 변화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 매출이 9.3%, 백화점이 12.2% 늘며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도 0.7% 증가해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유일하게 준대규모점포만 1.7% 줄어 업태 간 명암이 갈렸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이 2.4%, 패션과 잡화 4.7%, 식품 8.7%, 서비스 6.0%, 해외유명브랜드가 19.5% 증가했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는 백화점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통 채널 비중은 오프라인이 48.0%, 온라인이 52.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오프라인 비중은 거의 변함이 없고 온라인 비중은 0.1p 늘어나 디지털 소비 확산 흐름은 이어지면서도 오프라인이 일정 부분 방어에 성공한 모양새다.
점포 수를 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은 모두 줄고 준대규모점포만 2.7% 늘어 구조조정 기조가 계속됐다. 그럼에도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 10.2%, 백화점 16.2%, 편의점 3.2% 증가해 남은 점포의 효율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행태는 방문 횟수 감소와 객단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오프라인 전체 구매건수는 3.6%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10.6% 올랐고, 백화점은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각각 3.0%, 9.0% 늘어 매장을 더 자주 찾으면서도 1회 지출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점포 수가 2.4% 줄었음에도 점포당 매출이 3.2%, 구매단가가 5.1% 상승해 근거리 생활 수요를 꾸준히 흡수했다. 반면 준대규모점포는 점포당 매출이 4.3% 감소하는 등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늦게 찾아온 추석 연휴와 국가 단위 쇼핑축제 등 정책·행사 효과가 겹치면서 10월에 한해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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