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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김해시가 본격적인 한파와 겨울철새 도래로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위험이 높아지자 방역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다.
4일 김해시는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설·한파 기간 농장 내외 방역수칙 준수 강화를 당부했다.
발령 기간은 12일까지이며 대상은 관내 가금농장을 비롯해 가금류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 AI 전파 가능성이 있는 모든 축산 분야로 확대됐다.
최근 경기도 지역 가금농장에서 5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전국 야생조류에서도 12건이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김해 지역에도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파로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 눈까지 예상되면서 방역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김해시는 위험주의보 발령과 함께 대설·한파 기간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사료 및 깔집 사전 비축을 활용해 농가가 자율적으로 방역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소독시설 동파 방지 조치를 비롯한 주요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전파하고 전업 가금농가에는 소독약·생석회 등 방역물품 총 3000만 원 어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금 입식 사전 신고제를 강화해 위험지역의 입식을 제한하고 한파 기간에는 ‘가금전담관’을 운영해 농장별 현장 점검과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정동진 축산과장은 “대설·한파 기간에는 소독 효과가 낮아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며 “출입 차량 통제, 소독시설 사전 점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관련 내용은 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차량 소독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통제초소 2개소는 하루 18시간 가동 중이다. 또 방역차량 6대를 활용해 관내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일 소독을 진행하며 지역 내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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