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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리자 며느리의 부친이 반박에 나섰다. 며느리의 부친은 국민 청원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8일 딸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류 전 감독의 아들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거액을 달라는 협박성 요구를 했다는 며느리의 부친의 주장을 보도했다. 며느리의 부친은 “부모가 돼서 자식을 옹호하는 쪽에서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며느리의 부친은 전 사위가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하겠다며 40억 원대 금전을 요구한 혐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 사위는 지난해 4월 아파트 공유지분 이전, 양육비 매월 500만 원, 위자료 20억 원 등 40억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자료를 며느리의 부친이 제시했다. 부친은 “이혼 소송 위자료인 6천만 원은 판결 다음 날 전부 냈는데 그와 별도로 40억 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러면서 손자 친권을 포기하라고해서 협의가 안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전 며느리는 재직하던 학교의 고교생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 당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류 전 감독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류 전 감독은 “여교사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존재했던 물증과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등학교는 책임이 없다며 관여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자가 호텔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한 점은 덮일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며느리가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하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며느리의 부친은 딸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아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제자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것에 대해서 부친은 “다음날 제자의 대학 면접이 있었는데 저번에도 한 번 늦게 간 적이 있어서 근처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투숙했다)”라며 “아이도 있으니 따로 자라고 간이침대를 결제했다”라고 했다.
부친은 간이침대 내역서를 보여주며 불륜이라면 임시침대를 빌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고 “이혼 소송에선 정조의 개념으로 불륜을 판단했지만 형사사건에서는 증거에 의해서 판단해 무혐의가 됐다”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은 “현재 며느리가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하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며느리의 부친은 딸이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딸에게 ‘선생은 꿈도 꾸지 마라. 넌 자격이 없다’고 해서 딸은 1년 전부터 다른 회사에 다니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사 복직에 선을 그었다.
전 남편 류씨는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아내와 고등학교 학생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CCTV 영상, 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과 사설업체의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류 전 감독 며느리의 부친은 전 남편이 제시한 증거를 두고 “코스튬은 남편과 사용하려고 샀던 것”이라며 “경찰이 아닌 사설 연구소에 맡긴 것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며느리의 부친은 “전체적으로 보면 프레임에 씌워졌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로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류 전 감독이 대구에서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라 내년부터 손자가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손가락질당할까봐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딸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는 것과 교사 복직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며 “사실을 벗어난 추측성 기사나 악플은 선처 없이 전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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