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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믿었다가 1억 날렸다”…핀플루언서 사기, AI가 막는다
리딩방·가짜채널…투자사기 정조준
24시간 모니터링…불법 투자행위 포착
피해 70% 중장년층…억대 손실 잇따라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4-28 12:00:00
▲ 핀플루언서 사칭 불법행위 구조도. 금융감독원
 
퇴직 이후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아진 A는 유명 핀플루언서 B의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시청했다. 구독자 30만 명과 사칭 주의 공지에 속아 실제 인물이라 믿었고, 추천 종목을 따라 투자했다가 억대 손실을 봤다.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으로 불법 ‘핀플루언서’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사칭·투자사기·리딩방 유도 등을 상시 추적한다. 핀플루언서란 금융(finance)과 영향력자(influencer)의 합성어로, 유튜브 등 SNS상에서 주식·가상자산 등 금융 정보를 콘텐츠로 제작해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고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금융행위를 24시간·365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영상 콘텐츠의 음성과 자막을 자동 추출해 위법 여부를 ‘위법·의심·정상’으로 분류하고, 제보 및 시장정보와 연계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불법 핀플루언서 투자 사기 피해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7건 접수됐고, 피해자의 70.6%가 50~60대 중장년층이었다. 평균 피해금액은 약 1억8000만 원으로, 퇴직자금 피해가 집중됐다.
 
금감원은 내달부터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을 병행한다. KBS·MBC·CBS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해 약 3~4주간 송출되며, 배우 박신혜가 참여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불법 핀플루언서의 위험성과 투자 유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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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파악한 주요 불법 유형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유명 핀플루언서를 사칭해 가짜 채널을 만들거나 댓글로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금융회사를 사칭해 투자 프로젝트를 내세우거나 가짜 사이트로 별도 계좌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 많은 채널을 매입해 주식 채널로 전환한 뒤 테마주 추천과 유료 리딩방·1대1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유튜브나 SNS에서 리딩방 가입을 권유받을 경우 해당 인물이 실제 핀플루언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원금보장이나 고수익을 강조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타인 계좌를 통한 거래 요구는 즉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 임직원 여부는 반드시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의심 거래는 즉시 중단하고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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