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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다시 뛴 옛 서울역의 심장, 8만명 다녀갔다
2026 철도문화전 ‘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 성황리에 폐막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04 20:23:57
▲ 대형 열차 모형과 설치작품, 미디어 아트가 중첩된,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의 ‘심장부’ 메인홀 전경. [사진=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59일간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2026 철도문화전 ‘서울역 2026: 다시 뛰는 심장’을 개최했으며, 총 8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다시 뛰는 심장’이라는 부제처럼 옛 서울역이 철도 역사(驛舍)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순간을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상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장 곳곳에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배치해 시간의 층위가 겹쳐지는 옛 서울역만의 공간적 특성을 살렸다.
 
관람객들은 과거 철도에서 사용했던 에드몬슨 티켓에 날짜를 찍는 체험을 거쳐 전시장에 들어섰다. 입장과 동시에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음향과 열차 모형이 관람객을 맞으며 전시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철도의 발전 과정과 함께 옛 서울역이 철도 역사에서 지닌 역할과 장소적 의미를 조명했다.
 
전시 동선은 시간이 켜켜이 쌓인 옛 서울역의 공간성을 ‘레이어드 스탬프 투어’로 풀어내 관람객이 스탬프를 모으며 전시장 전체를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홍인숙 작가는 ‘서울역’이라는 글자를 민화의 문자도로 재해석해 메인홀 미디어 아트와 스탬프 이미지로 구현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친 관람객에게는 과거 실제 사용된 에드몬슨 티켓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장에는 한국철도의 과거를 보여주는 증기기관차 모형부터 KTX-청룡 모형, 미래 철도기술을 보여주는 수소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철도의 문화, 기술,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해 철도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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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당 ‘그릴’ 공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고, 철도 식문화 아카이브와 옛 서울역이 전국 각지를 잇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오늘의 행선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전철도영화제와 협업해 진행한 철도영화제는 관람객이 옛 서울역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기억을 쌓는 계기가 됐다.
 
연계 프로그램인 ‘레일로드 마스터 토크’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철도박물관장이 직접 안내하는 투어에는 철도 마니아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현직 KTX 기장과 함께한 ‘철도 이야기’에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철도 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년들도 참여해 생생한 현장 경험과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서울역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한 관람객은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기차를 기다렸던 기억과 실제로 탔던 열차들이 떠올랐다"며 "이러한 기억을 자녀에게 들려주다 보니 이 공간이 다시 기차역으로 살아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철도박물관장과 KTX 기장이 함께한 ‘철도 이야기’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한 관람객은 "우리 아이는 철도를 통해 세상을 만난다"며 "오늘 이 시간이 우리 아이에게 정말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철도문화전을 전국 주요 역으로 확대해 지역별 철도 역사와 문화를 조명할 계획이다. 지역의 이야기와 철도 자산을 연계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철도역을 이동의 공간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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