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은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39만77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만5200원 저렴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약 3주 앞두고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비용은 지난해 29만9000원보다 3500원(1.17%) 오른 30만2500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대형마트는 39만1350원에서 39만7700원으로 6350원(1.62%) 상승했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9만5200원 낮았다. 대형마트에서 같은 품목을 구매할 경우 전통시장보다 약 31.5%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022년 처음 30만원을 넘어선 이후 2023년 30만9000원, 2024년 30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내려왔지만 올해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에도 전체 차례상 비용 상승폭은 비교적 제한됐다. 과일과 견과류 등 상당수 품목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데다 배추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수산물 가격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높았다. 전통시장 수산물 구입비는 지난해 4만5000원에서 올해 4만8000원으로 6.67% 올랐다. 대표적으로 동태포 800g 가격이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30% 상승했다.
축산물 구입비도 8만9000원에서 9만500원으로 1.69% 올랐다. 닭고기 1.5kg 가격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달걀 10개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축산물 구입비는 10만9010원에서 11만4380원으로 4.93% 상승했고 수산물은 6만4660원에서 6만6260원으로 2.47% 올랐다. 특히 달걀 가격은 4980원에서 5980원으로 20.08% 뛰었다.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무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 애호박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33.3% 올른 반면 반면 배추는 9000원에서 8000원으로 11.1%, 시금치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6.7% 떨어졌다.
한국물가정보는 여름철 높은 기온과 잦은 비로 일부 농산물의 생육과 산지 작업 여건이 악화됐지만 최근 기온이 낮아지고 햇상품 출하가 확대되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산물은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가 일부 품목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추석까지 3주가량 남은 만큼 명절 수요와 기상 상황에 따라 가격이 추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햇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출하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의 1.6배인 18만3000t으로 확대하고 103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하고 전통시장에서는 구매액의 약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할 계획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성수품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품목별 가격 추이를 살피며 구매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장보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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