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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후손 건물<10>]-백촌빌딩(김녕김씨충의공파대종회)
김재규 압박 ‘반짝 사육신’…묘 앞에 65억 빌딩
김재규 압박 ‘반짝 사육신’…묘 앞에 65억 빌딩
단종복위 처형 ‘사칠신’ 김문기 파시조…사육신 5년만에 번복 ‘허묘만 추가’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28 00:05:29
 ▲ 김녕김씨충의공파는 충의공 백촌 김문기 선생을 파시조로 한다. 김녕김씨의 김녕은 지금의 김해군으로 본래 김해김씨라고 했다. 그러나 수로왕의 후손인 김해김씨와 헷갈린다는 이유로 김녕으로 바꿨다. ⓒ스카이데일리

김녕은 김해의 옛 지명이다. 김녕김씨는 과거에는 김해김씨(후김)로 불렸지만 가야계 김해김씨와 헷갈린다는 이유로 조선 말기에 김녕김씨로 바꾸게 했다. 김녕김씨는 총 34개의 분파로 나뉘는데, 가장 번성한 가문이 충의공파다.
 
충의공파의 파시조는 백촌 김문기 선생이다. 이조판서를 역임한 백촌은 세조 2년인 1456년 성삼문, 박팽년 등이 주동한 단종복위 모의에 가담했다. 극한의 고문에 굴복하지 않은 채 처형당한 백촌은 영조 때 복권됐다.
 
1977년 유응부 대신 김문기를 사육신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관련 부서가 논의한 끝에 사육신과 같은 충신으로 현창(顯彰, 분명하게 나타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문기 선생의 후손들은 김녕김씨 충의공파대종회를 구성했다. 김녕김씨 충의공파대종회는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대종회 빌딩은 현 시세는 65억원 안팎이다.
 
수로왕계 김해 김씨에 밀려 김녕 김씨로 본관 바꿔

김녕김씨는 신라계 김씨 중 하나로 중시조는 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김은열의 9세손인 김시흥이다. 김시흥은 묘청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김녕군(金寧君)에 봉해졌다.
 
김녕(金寧)은 지금의 김해(金海)시이다. 김해는 서기 42년 수로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지명을 가야라고 정했다. 이후 서기 552년 가야가 멸망한 후 신라 금관군이 된다.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다시 김녕으로 이름이 바뀐다.
 
 ▲ 김녕김씨중앙종친회가 위치한 서초역 인근 오피스텔 ⓒ스카이데일리
김시흥은 바로 지금의 김해 지역이 김녕이라고 불렸던 때에 김녕군에 봉해졌다. 이후 고려 충선왕때이던 1310년에 다시 김녕의 지명을 김해도호부(金海都護府)로  바꿔 김해라는 이름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때문에 현재의 김녕김씨들 역시 김해(金海)를 본관으로 쓰게 됐다.
 
시조가 전혀 다른 가야국의 수로왕 후예들은 줄곧 본관을 김해로 써왔다. 이에 두 김씨를 구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수로왕이 먼저라고 해서 그 후손을 선김(先金)이라 하고, 김녕군(金寧君)이 나중에 나왔다고 해서 그 후손을 후김(後金)이라 했다.
 
그러나 양 김씨(金氏)의 후손들이 같은 본관(本貫)을 쓰면서 복잡한 문제들이 일어났다. 결국 김녕군 후손들은 조선 헌종 때이던 1849년과 고종 때이던 1884년에 두 차례에 걸쳐 예조의 비준을 받아 김해의 옛 지명인 김녕(金寧)을 다시 본관으로 쓰게 됐다.
 
김녕김씨의 인구는 지난 2000년 조사결과 16만2204가구, 51만3015명이다. 전국에서 인구수가 13번째로 많은 성씨로 선안동김씨보다 더 많다. 김녕김씨 가운데 유명인은 충정공파 28대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 가수 김건모와 설현(김설현), 지휘자 금난새, 배우 김혜자, 개그맨 김준현 등이 있다.
 
김녕김씨 중앙종친회에 따르면 김녕김씨는 총 31개의 분파로 나뉘어져 있는데 모든 분파를 모두 묶은 단체가 김녕김씨 중앙종친회다. 김녕김씨중앙종친회는 독립된 빌딩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김녕김씨 중앙종친회는 서초역 인근의 오피스텔 3층에 공급면적 105.55㎡(약 32평), 전용면적 49.97㎡(약 15평)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4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김녕김씨의 31개 분파중 가장 번성한 종파중 하나는 바로 충의공파다. 충의공파의 파시조는 백촌 김문기 선생이다. 충의공파의 후손들은 김녕김씨충의공파대종회를 구성하고 있다.
 
 ▲ 처음 사육신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다. 하지만 1977년 서울시에서 사육신묘 정화공사를 하면서 하위지, 유성원의 허묘를 만들 때 김문기의 허묘도 함께 조성했다. 사진은 사육신묘에 있는 김문기 선생의 허묘 ⓒ스카이데일리

사육신묘서 직선거리 120m 떨어진 노들역 역세권에 5층 건물
 
김녕김씨 충의공파대종회는 65억원 가치의 백촌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은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 1번 출구에서 사육신공원 방면으로 약 50m 정도 직진하면 바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하층 없이 지상 5층으로 대지면적 508㎡(약 154평), 연면적 1308.6㎡(약 396평) 규모다.
 
1987년 12월에 지어진 백촌빌딩은 김녕김씨 충의공파대종회가 경매를 통해 2001년 6월 매입했다. 백촌빌딩 5층에는 김녕김씨 충의공파대종회 사무실이 있고 3층에는 백촌한국학연구원이 있다. 4층에는 고시원, 1층과 2층에는 정형외과 병원이 입주해 있다. 또 건물 외곽에는 ‘충의공 김문기선생 사육신현창기념비’가 서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일반 상업지역과 2종일반 주거지역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라며 “현 시세는 약 65억원 전후”라고 말했다.
 
백촌빌딩이 위치한 토지 뒤쪽에는 사육신공원이 있다. 단종에 충성을 바친 충신 6인의 묘가 있다고해서 사육신공원이지만, 이 공원에 있는 묘는 총 7개다. 그래서 사칠신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 충의공김문기선생 사육신현장기념비 ⓒ스카이데일리
기존의 사육신으로 인정받던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의 묘 이외에도 지난 1977년 김문기의 묘가 추가됐다. 백촌빌딩 외벽에는 ‘사육신 김문기 선생 기념관’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하지만 충의공 백촌 김문기 선생을 사육신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서기 1691년까지 역적으로 규정됐던 사육신을 숙종이 복권시켰다. 또 노량진 동산의 사육신묘 아래 서원을 세워 제사를 지내게 했다.
 
사육신묘에 김문기 선생의 허묘가 추가된 시기는 1977년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김문기를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현창(顯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된데 따른 것이다.
 
세조실록에는 사육신에 유응부 대신 김문기를 거론했고, 생육신 남효온의 육신전에는 김문기 아닌 유응부가 나오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사육신에 김문기가 포함된데 대해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재규는 김녕김씨 충의공파 26세손이다.
 
김재규가 사형을 당한 후, 1982년 11월 국사편찬위원회는 5년전의 결정을 번복했다. 또 2008년 12월에도 국사편찬위원회는 ‘종래의 사육신 구성을 변경한 바 없음’이라고 재확인했다. 사육신은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6인으로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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