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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45>] 건강하게 대중교통비 아끼기
"쓸 수밖에 없다면 아껴라"… 알뜰교통카드, 최대 30% 절약
정부·지자체 20% 마일리지 지급… 카드사 추가 10% 할인
신용·체크카드, 연회비·전월실적 조건·할인율 등 따져야
국토부 “월평균 교통비 1만3193원 줄어… 총액 22.9% 수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20 00:07:01
▲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사진은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경기도에 거주 중인 직장인 A씨는 주 5일 서울에 위치한 회사로 출퇴근한다. 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한 뒤 내려서 회사까지 걷는다.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달부터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한 후 달라졌다. 마일리지 적립과 카드할인을 통해 대중교통비 6만7817원의 23.5%인 1만5932원을 절감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삼가고 지갑을 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쓸 수밖에 없는 비용도 있다. 대중교통 요금이 대표적이다. 최근 ‘알뜰교통카드’가 편의성을 더하면서 교통비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하고 걷거나 자전거 타면 마일리지 쌓여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동월(102.26) 대비 6.3% 올랐다. 6월(6.0%)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 상승률이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7년 12월(6.6%)~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이다. 반면 내년도 최저임금(9620원) 인상률은 5.0%로 확정됐고 공무원 급여인상률도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직장인들의 소득은 사실상 줄어드는 셈이다.
 
지갑을 두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알뜰교통카드’를 활용하는 게 그 방법 중 하나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의 추가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전국(동해선 일부 적립 제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절차는 간단하다. 후불카드(우리·신한·하나카드)와 선불카드(티머니페이·모바일캐시비·원패스)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앱을 설치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카드를 수령하면 알뜰교통카드 앱에 가입해 카드와 앱을 연동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집에서 출발할 때 앱의 ‘출발’ 버튼을 누른 뒤 알뜰교통카드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도착지(회사 등)에서 ‘도착’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방식은 집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산해 계산한다. [사진=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마일리지 적립은 선불카드나 후불카드 모두 동일하다. 집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산한다. 이 거리가 800m 이상일 경우 편도 대중교통 요금이 2000원 미만이면 250원, 2000~3000원이면 350원, 3000원 이상이면 450원을 적립한다. 거리가 800m 미만일 경우에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지급한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월 최대 44회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이나 식목일 등 환경과 관련된 날에는 두 배로 적립된다.
 
신용카드, 연회비·전월실적 있는 대신 할인율 높아
 
카드사의 추가할인 조건과 혜택은 각각 다르다.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의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연회비를 내는 대신 할인율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카드별로 보면 하나카드(신용)는 연회비 1만7000원,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하면 20%의 대중교통 할인율(한도 1만5000원)을 적용한다.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카드 중 혜택이 가장 크다.
 
신한카드(신용)는 대중교통 할인율이 10%(한도 3만원)에 불과하지만 연회비가 1만2000원(UPI)으로 저렴하고 전월실적도 30만원 이상으로 비교적 소액이다. 우리카드(신용)는 연회비 1만3000원(국내전용)을 내고 전월실적이 30만원을 넘으면 할인율 10%(한도 4만원)을 제공한다. 이를 고려하면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일 때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하나카드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체크카드는 할인율이 낮은 대신 연회비를 내지 않고 전월실적 기준이 낮다는 게 특징이다. 신한카드의 ‘알뜰교통 신한카드 S20’은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체크카드 상품이다. 할인한도는 전월실적 구간별로 상이하다. 전월실적이 20만~30만원 미만이면 2000원, 30만~50만원이면 3000원, 50만~100만이면 5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7000원이다.
 
우리카드의 ‘쿠키체크(COOKIE CHECK)’는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고 버스·지하철 합산 이용금액이 한 달에 5만원을 넘으면 3000원을 환급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전월실적 기준은 20만원 이상이다. 하나카드(체크)는 전월실적이 25만원을 넘으면 월 최대 5000원까지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15%를 돌려준다. 단 대중교통 이용요금, 공과금 등은 전월실적에서 포함하지 않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교통비 절감 효과는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결과’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대중교통 요금으로 월평균 5만7635원(37.5회 이용)을 지출해 1만3193원을 아낀 것으로 드러났다. 총 지출액의 22.9%를 절감한 수준이다. 이 중 마일리지 적립은 9150원, 카드할인은 4043원이었다. 신규 가입자 수는 6만5656명이었고 누적 가입자는 35만6000명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교통비 절약 및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올해 1분기에 이용자가 대폭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참여지역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알뜰교통카드 외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일반 신용카드도 많다. 신한카드의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제일에 할인을 적용한다. 연회비는 1만5000원(국내전용)다. 할인한도는 30만~50만원이면 7000원, 50만~100만원이면 1만2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1만8000원이다. 대중교통에 그치지 않는다. 고속·시외버스, 서울시 공유 자전거(따릉이), 전동 킥보드(씽씽),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아이디 무브(iD MOVE)’는 교통비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혜택 대상은 버스, 지하철, 택시다. 전월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1만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멀티 영(MULTI Young)’도 대중교통 요금에 10%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뉴 유니크 체크(NU Uniq Check)’는 쇼핑·교통·정기결제 중 선호하는 영역에서 이용 금액의 최대 1.5%를 적립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중교통 할인 혜택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카드사들도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한 신용카드 상품을 계속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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