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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이 17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생수 가격도 한 달 만에 7% 올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을 이유로 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6%p 오른 것으로 2006년 6.1%p 오른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 상승률이다.
이는 지자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으로 요금 현실화를 내세워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는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1㎡당 △가정용 480원 → 580원 △일반용 1150원 → 1270원 △욕탕용 440원 → 550원으로 인상했다.
대구시도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8.6%p(580원 → 630원) 올렸고 경기도 성남시도 지난달 18%p가량 올렸다. 각 지자체에서 가격 상승이 줄지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8.4%p 올랐다. 지난달 28.3%p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생숫값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생수의 물가지수는 109.24로 한 달 만에 7.1%p 올랐다. 2011년 7월에 9.5%p 오른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페트병 재료·인건비 등이 올라 생수 출고가가 올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9.8%p 올렸다. 5년 만에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당시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을 따라 꺾이고 있지만 생수와 같은 가공식품 물가는 뒤늦게 반영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10.4%p 올라 2009년 4월 11.1%p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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