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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무기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방산 골드러시(Gold Rush) 시대’가 열렸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산업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글로벌 국방 예산은 기존 전망치 대비 2조 달러(약 2600조 원)·무기획득예산은 6000억 달러(78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2027년까지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에 맞춘 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우전쟁이 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은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북유럽부터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앞다퉈 국방예산을 증액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 무기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수 국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산업연구원은 한국·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 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신흥 무기수출국들에게 다시 오기 어려운 ‘천재일우’의 기회로 평가했다.
실제로 무기구매국들이 요구하는 △높은 성능 △품질 △합리적인 가격 △신속한 납기능력 △안정적 군수지원 △기술이전 △산업협력(절충교역)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은 탄약류·미사일 재고 부족에 고심하고 있으며, 독일·영국·프랑스·이태리 등 주요 무기수출국들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따른 자국 전력공백 보충 수요로 기존 구매국들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 향후 수년간 ‘글로벌 방위산업의 골드 러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주요 무기수출국들의 선의의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준 방산수출이 173억 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수출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도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FA-50 경공격기(말련·1.2조원)와 K-2 전차 엔진(튀르키예·0.3조원)·탄약류·소총류 등의 무기수출(수주 기준) 실적을 올렸으며, 향후 폴란드와의 K-2 전차·K-9 자주포·천무에 대한 2·3차 이행계약(300~350억 달러) 등을 통해 전년도 최고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27년까지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을 위해서는 글로벌 방산 골드러시 시대의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한 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권역별 방산수출거점국가 확대 △신규 수출주력제품 발굴 △틈새시장 공략 △우방국과의 방산공급망 협력 강화 △리스크 대응체계 조기 구축 △수출절충교역 지원방안 마련 △선진국 수준의 컨트롤타워 강화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무기고’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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