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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가 “정자은행과 성형 수술은 미혼 여성의 구원자”라고 말해 SNS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칭 페미니스트 인플루언서가 “남자친구의 정자 기증을 지지함으로써 독립적인 여성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웨이보에서 9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장샤오닌은 최근 “남자친구의 정자 기증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나나 정자의 질이 아니라 정자은행의 비전문적이고 의욕없는 직원일 줄은 몰랐다”며 영상을 올렸다.
10분이 넘는 이 영상에서 장씨의 남자친구인 양씨는 “정자 기증으로 국가 부흥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장씨에게 “도움이 될 자료를 준비해 아이패드에 올려달라”며 음란 영상 제작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장씨가 “차라리 다른 남자 지인들에게 기부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자 양씨는 “내 정자의 질을 알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영상에는 정자 기증을 위해 베이징대학교 제3병원의 정자 은행을 방문하는 장면과 함께 양씨가 여자친구를 ‘완벽한 페미니스트’라고 칭찬하면서 병원 직원들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영상이 웨이보에 게시된 직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솔한 태도와 무례한 발언 등을 이유로 장씨가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페미니즘을 내세워 개인의 자아와 편견으로 가득 찬 남성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황당한 것은 이 사건의 화자가 남성적 인식에 사로잡힌 자칭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의 명문인 칭화대를 졸업했다는 장씨가 어떻게 젠더 문제에 무지할 수 있냐며 “제발 칭화대 동문회에 나타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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