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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 2040이 함께하는 청년봉사 ‘특공대’ 드림잇
“혼자보다는 같이… 누구든 어디든 도와드려요”
창립 5돌 맞아 사단법인으로 레벨업… 400명 봉사 한마음
요리·수어·연탄봉사·플로깅… 선한 영향력 전하는 일꾼
남에게 베품 주는 것보다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에 뿌듯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4:00:00
▲ (왼쪽부터)조부미 드림잇 팀장·이우진 대표·방기원 팀장·오영석 팀장. [사진=이종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도움이 필요한 곳 모든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활동하고 있죠. 하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어요. 개인보다 단체의 힘이 필요했죠. 뜻이 같은 사람들을 찾고 찾다 보니 저희 꿈에 한 발 가까워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니 타 단체보다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장애인·아동·저소득층·노인·유기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혈기왕성한 단체가 있다. 젊은 세대가 중심이 돼 단체를 꾸린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체 ‘드림잇’(Dream it)이다. 이우진 드림잇 대표를 비롯해 조부미·방기원 오영석 드림잇 팀장과 얘기를 나눴다.
 
혼자보다는 같이선한 영향력 펼치기 위한 사람들이 모였죠
 
드림잇은 봉사모임에서 시작돼 2019년 6월 창설된 지 5년도 되지 않은 신생 봉사단체다. 지난해 4월 비영리단체로 승인됐으며, 올해엔 사단법인을 만들어 더욱 성숙한 봉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이들이다. 주로 20~40대 젊은 세대가 함께하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직업군인에서 제대한 이후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일념으로 개인적인 봉사를 시작했지만 개인보다는 단체로 활동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드림잇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이우진 드림잇 대표는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 개인보다는 단체가 활동에 더욱 효과적일 거라 생각해 드림잇을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개인 봉사를 하면서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죠.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이들처럼 뜻이 맞는 사람들과 단체를 꾸려 활동한다면 선한 영향력을 더욱 크게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드림잇의 출발이었죠.”
 
“현재는 21명의 사람들이 모여 단체를 이끌어나가고 있어요. 함께하는 사람들은 400명이 넘죠. 유기견 보호센터 시설보수 등의 활동은 물론 어르신 주거개선 봉사활동 및 아이들을 위한 ‘몰래 산타’ 활동·무료배식 봉사활동·공유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강릉에 큰 불이 났을 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단체로 나서기도 했죠.”
 
이 밖에도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폐지를 20배 이상 비싸게 구매해 폐지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김장봉사·연탄봉사·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자연보호활동)·수어 봉사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오영석 팀장이 설명을 보탰다. 
 
▲ 오영석 팀장은 드림잇이 현재 연탄봉사·김장봉사·플로깅·수어 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특히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어 봉사의 경우 반년 이상 계획을 잡고 관심 있는 봉사자끼리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고 농아원 등을 방문해 수어 봉사를 진행하죠. 처음에는 하나의 언어를 배우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서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마침내 활동에 뛰어들게 되면 뿌듯함은 물론 한층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도 많았죠.”
 
또한 오 팀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요리를 취미인 봉사활동과 접목해 활용할 수 있다 보니 보람과 재미도 두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서구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요리 및 배식 봉사를 진행했을 때 남김없이 음식을 드시고 감사하다고 인사해 줄 때 요리 관련 일을 했을 당시 느끼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움이 모든 곳에 닿지 않아 아쉬워요봉사 정신, 함께했으면
 
▲ 조부미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함께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스카이데일리
 
조부미 팀장은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해 팀원들 사이에서 ‘봉사 대장군’으로도 통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에는 끝이 없고 더욱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이어 조 팀장은 강릉 산불 피해복구 단체로 함께했을 당시 기억을 꺼냈다.
 
“강릉 산불 피해 현장엔 펜션·전원주택 등 건물과 나무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불타 재가 돼 있었죠. 피해 잔해와 철근들을 모두 옮기고 타 버린 나무들을 다 잘라 내고 옮기는 작업은 생각보다 고됐지만 철거 작업 이후에 보니 현장이 눈에 띄게 달라져 색다른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작은 손길이었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낸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다녀갔음에도 산불 현장 일부를 정리한 것이 고작이었죠. 오랜 기간 준비하고 오랜 시간 작업했지만 광범위한 현장이 산불 피해를 입었는데 저희 단체가 정리한 부분은 정말 일부분에 불과한 거였죠. 이때 ‘더욱 많은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희 힘이 다 미치지 못하니 봉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봉사단체에 합류해 타 봉사 단체와의 협업 등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봉사 단체에 들어오는 방법을 몰라서,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봉사를 찾아 함께하고 싶어 하는 사람 딱 1명만 찾았으면 해요. 혼자 하는 건 힘든데 친구나 지인과 함께라면 봉사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 방기원 팀장은 드림잇은 현재 다양한 봉사단체와 협력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주체적인 봉사활동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드림잇은 1365자원봉사센터 등에 등록돼 있지 않거나 인력이 모자라는 타 봉사단체와 협업해 단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또한 장애인·주거환경개선 등 복지 관련 지식 없이 봉사에 주의를 요하는 경우에는 관련 기관과 연계해 주의사항 등을 미리 숙지하고 구성원에게 전파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방기원 팀장은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준비하고 있지만, 사회복지관 등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의 경우 장애인을 상대할 때 아무래도 관련 지식 없이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죠. 따라서 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전 준비를 소홀히 하지는 않아요.”
 
“다만 공공기관·타 단체 등과 협업할 때 규정 등에 의해 철저한 준비를 마쳤어도 급작스럽게 변동이 생기거나 무산이 됐을 땐 아쉬움을 숨길 수 없죠.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한데 외부 환경에 의해 도움을 원하는 손길에 화답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 올해부터는 드림잇에서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발달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연극 봉사를 준비하고 있죠. 12월에 공연을 시작할 거예요.”
 
이 대표는 최종 목표로 드림잇에서 추진하는 주체적인 봉사활동들을 융합해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질 좋은 활동들을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꼽았다.
 “드림잇 구성원들과 구상한 여러 활동이 있지만 한 가지 활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구상한 봉사활동을 연계·융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어요. 단체를 키우거나 사업적으로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손길에 손길을 보태는 것, 그것이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선한 사람들과 드림잇에서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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