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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당첨자 60%가 ‘청년세대’

추첨제 물량 증가·전매제한 완화 효과
구축 아파트 매매량도 ‘4050’보다 높아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25 11:06:27

▲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청약 추첨제’ 확대 이후 올해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의 비율은 59.7%로 집계됐다. 전체 청약 당첨자 2409명 중 1439명이 30대 이하다. 전국 평균(54.4%)보다 약 5.3%p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 30대 이하 당첨 비율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22년 이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에는 3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3% △2022년 43.2%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청약 추첨제 비율이 크게 늘어나 가점이 부족한 30대 이하의 당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1일부터(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에 실거주 의무가 없어 ‘출구 전략’이 가능한 점도 젊은 세대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다.

30대 이하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 이하의 비율은 36.5%에 달해 40대(27.8%)·50대(16.6%)를 크게 웃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깐깐한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매수하는 경향보다는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 집을 빠르게 매수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 상승까지 노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 청약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이달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평균 242.3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알짜 입지에서 분양도 여럿 대기 중이다. 먼저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뷰’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84㎡·총 396가구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더블 역세권에 자리한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로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DL이앤씨는 9월 강동구 천호동에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35가구 중 전용면적 44~84㎡ 중·소형 평형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잡혀 있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 르엘' 1261가구 중 149가구를,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으로 2678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은 578가구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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