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복판 광화문광장에는 봄의 정취가 가득하다.
1일부터 시작된 전시 ‘문 너머 봄’이 3월13일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상상 속 봄 놀이터’를 표방하는 이번 전시의 메인은 BTS 뷔 등 수많은 셀럽이 선택한 김우진 작가의 사슴 작품이다.
김우진 작가가 출품한 사슴은 총 4점으로 높이 2.4m에 화려한 색상으로 치장되어 있다. 언뜻 나무 조각인가 싶지만 스테인리스 유닛을 정교하게 이어 붙인 작품으로 봄의 강렬한 생명력과 자연이 주는 평화를 담아냈다.
전시에 참여한 김우진 작가는 2021년 2월 K옥션에서 청년 작가 중 최고 응찰 수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며 현대 미술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사육사의 마음을 작품에 투영해 차가운 소재의 스테인리스로 사슴·말·강아지 등 동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동물은 그의 어린 시절이면서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인 셈이다.
고연수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을 일컬어 ‘잘 꾸며놓은 평화롭고 평온한 상태의 유토피아’라고 칭했다. 부정적인 개념으로 쓰이는 ‘헌팅트로피(전리품)’가 작가 김우진에 이르러 전혀 다른 개념으로 조형되는 것도 그의 사슴이 자연의 당당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4점의 사슴작품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다른 특징으로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사슴 전시물 옆으로 ‘광화문 빛의 놀이터’가 가족 나들이객을 반긴다. 3일부터 5월6일까지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야심차게 기획한 체험형 관광콘텐츠 사업 ‘펀 시티 프로젝트 –플레이어블 서울’의 일환이다.
세종문화회관 앞 놀이마당에서 진행되는 빛의 놀이터에는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방방이(트램펄린) △LED 시소 등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전래놀이를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눈과 귀가 즐거운 체험거리로 선보인다.
또한 빛의 놀이터 내에는 거울에 비친 얼굴표정에 따라 참여자의 감정과 기분을 비춰주는 증강현실(AR) 거울놀이 ‘소울 미러’가 마련됐다.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기쁨·화남·놀람 등 각각의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이 거울에 나타나며 서울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하트·느낌표·스마일 등 픽토그램을 활용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여기에 9가지 국악기를 활용해 아리랑 멜로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배경음악이 생동감의 차원을 높였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빛의 놀이터에서는 정월 대보름인 2월24일 LED 쥐불놀이 체험을 진행하며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캐리커처·페이스페인팅 등 봄맞이 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상시 이벤트로는 광화문·N서울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스탬프 모으기와 꽝 없는 추억의 뽑기판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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