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마늘에 이어 수입산 마늘과 고춧가루·생강도 가격 폭등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김장철이 지났음에도 고춧가루·마늘 수입 가격이 상승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마늘은 100%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춧가루는 3분의 1이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냉동 마늘 수입 가격은 1kg에 2231원으로 전년 동기 1458원 대비 5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고춧가루는 1만2026원에서 1만8150원으로 50.9% 증가했으며 생강은 3906원에서 5046원으로 29.2% 가격이 올랐다.
통상적으로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수입가격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가을부터 가격이 상승한다. 수입산 고춧가루와 마늘은 국산 대비 3분의 1정도 가격이 저렴하므로 대다수 식당에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수입산 마늘과 고춧가루·생강은 김장철에 접어들며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했다 해가 바뀌면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나 최근까지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중국산 마늘과 고춧가루는 산둥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해당 지역의 농작물이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지자 생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마늘의 경우 보관·저장업체들이 점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출하를 연기하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춧가루는 중국 물류비·인건비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마늘과 고춧가루의 수입량도 줄어들었다. 마늘 수입량은 지난달 1043톤이 수입돼 전년 동월 대비 59.5%가 줄었다. 고춧가루 수입량은 95톤으로 52.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관측센터는 중국 마늘 재고량 감소에 따라 당분간 마늘은 산지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중국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식당 업주들은 제공하던 김치를 밑반찬에서 아예 빼버리거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대체제로서 베트남 고춧가루를 찾을 수 밖에 없는 형편애 직면했다”며 “정부가 마늘 관세를 절감했다고는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가격이 비싼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월 기준 국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 5.32%를 넘어섰다. 국내 먹거리 물가상승률이 OECD 평균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튀르기예 71.12% △아이슬란드 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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