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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 땐 탈원전 주도, 尹정부선 친원전 인사?!
전휘수 前한수원 부사장 논란… 월성 1호기 폐쇄 주도적 역할
정권 바뀌자 UAE 원전 총괄역… 尹대통령 “자랑스럽다” 전화도
이번엔 원자력 안전강사 데뷔… 논란 커지자 뒤늦게 교체 당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7 18:50:22
▲월성원전을 멈추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된 2018년 6월15일 한수원 '월성1호기 운영계획안'의 제안이사였던 전휘수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총괄부사장이 7일 시작된 친원전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원자력국민연대의 '원자력안전공감교실' 강사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독자 제공
 
문재인정부에서 월성원전 영구 폐쇄를 이끌었거나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전휘수 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총괄부사장 등이 윤석열정부 친()원전 정책 기조에서 원자력 업계 주요 요직을 차지하며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공약해 당선된 윤 정부가 걷어내야 할 탈원전 세력에게 힘을 보태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본지가 확보한 경주시민을 위한 원자력 안전공감 교실웹 포스터에 따르면 전 전 부사장이 친원전 행사의 1주차 강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친원전 시민단체로 알려진 사단법인 한국원자력국민연대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전본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7일부터 매주 6주간 오후 2시간씩 강의가 이뤄진다. 
 
강의 설명란에는 원자력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안전공감대 형성을 위해 경주 시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안전 공감 교실을 개최합니다라고 안내 돼 있다. 이 행사 계획대로라면 전 전 부사장은 국내 원자력업계에 최소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 낸 월성 1호기 영구폐쇄’ 및 경제성 조작 사건’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히지만 버젓이 친원전 강의를 하게 된다
 
▲7일 시작된 ‘경주 시민을 위한 원자력 안전공감 교실’ 포스터. 독자 제공
 
전 전 부사장은 2018615일 당시 문 정권에서 월성원전 1호기 영구 정지를 결정한 월성1호기 운영계획안(2018년도 제7차 이사회 부의 안건)’제안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수원은 이 계획안에 근거해 조기 폐쇄를 결정했고 월성원전은 운영을 멈췄다. 한수원은 이듬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영구 정지를 신청하게 된다
 
당시 전 전 부사장은 원안위 심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영구 정지에 대한 변화는 현재까지는 없다 등의 원전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전 부사장은 윤 정부 들어서 ()원전 인사로 변신하게 된다. 2022년 윤 정권 출범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에 재취업한 그는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바카라 원전 건설과 신규 운영 등을 총괄하는 자리에 기용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본부장으로 있는 전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고 UAE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탈원전 핵심 요직’ 독차지… 원전 복구 운동가는 되레 ‘찬밥
  
전 전 부사장의 원자력업계 복귀에 대해 한수원 측은 전 전 부사장은 UAE 바라카 원전 1·2호기의 안전한 시운전 및 성공적인 상업 운전을 위해 현장으로 복귀했다해외 근무와 국내 원전 주요 보직 근무를 통해 언어 및 기술소통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운전을 위해 현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전 부사장은 ‘경제성 조작 사건으로 20201월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는 대전지검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윤 정부 출범과 동시에 UAE로 출국했고 검찰은 출국금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본지에 귀띔했다. 3년 넘게 UAE에 체류하던 전 전 부사장이 돌연 귀국한 뒤 친원전 강사로 탈바꿈하자 원자력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강창호 월성1호기 공정재판감시단장(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노조위원장)윤 대통령이 원자력 업계의 친일 매국노와 다름없는 이들을 독립운동가로 추대해 주고 요직에 앉히는 꼴이라고 개탄했다. 
 
문 정부의 조기 폐쇄 당시부터 경제성 조작이 있었다고 고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익신고자로 지정된 강 단장은 윤 정부가 문 정부 당시 탈원전 부역자들을 대거 등용해 법정의 실현과 구현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전 부사장뿐만 아니라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상태로 재판을 받는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은 윤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수원 사장 자리를 꿰차며 연임을 비롯해 4년 넘게 유지했고, 올해 1대한상공인당을 창당했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법에 보장된 3년 임기를 마쳤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국원자력국민연대 측은 본지에 전휘수 부사장은 논란이 심해서 강사 교체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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