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소통 최우선 尹 3기에는 ‘행동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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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심 TF 꾸린 尹 ‘3기에는 민심’
취임 2주년 10일 시민 만나며 “물가 잡겠다” 약속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2 17:36:29

▲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 매장에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상인의 대화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별도 기념식 없이 서울 청계천·영천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직접 살피며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외부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여당의 4.10 총선 이후 처음이다. 3기 대통령실 체제도 구축되면서 대통령실은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일정에는 김주현 민정수석과 박춘섭 경제수석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한 축하 행사보다 현장 행보를 통해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민사회수석 임명과 함께 민정수석 신설로 소통 채널을 업그레이드 한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에게는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맡기면서 민생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점심에 중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은 뒤 청계천을 찾았다. 그는 젊은 직장인들과 만나 “요즘 외식 많이 하시느냐”고 물었고 한 시민이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모님을 따라 청계천에 놀러 온 아이와 사진을 찍으며 “용산 어린이 정원에 놀러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정육점과 생선·채소·과일 점포 등을 방문해 직접 가격을 묻고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한 수산물 가게 상인이 “(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동행한 박춘섭 경제수석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90세 어르신이 채소를 판매하는 상점을 찾았다. 어르신이 “6·25 전쟁 때 남편이 전사했는데 유공자로 인정받는 과정이 까다로워 결국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해 평생 어려운 형편 속에 지냈다”고 언급했고, 윤 대통령은 “도와드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참모에게 당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민생 행보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받던 민생토론회도 재개됐다. 윤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민생 관련 이슈에 대한 신속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지역 현안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됐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24번의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를 모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