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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또 정년 연장 카드… 임단협 ‘단골메뉴’
기존 60세에서 64세까지 연장… 인력 구조·형평성 등 문제 예상
노동인구 고령화 지속… “언젠가 정년 연장 받아들여지는 시점 온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1 12:05:38
▲ 현대차 임단협을 앞두고 다시 정년연장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도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금과 성과급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정년 연장에 대한 요구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5년마다 1세씩 연장돼 2033년에는 65세가 되는 만큼 국민연금 수령나이에 맞춰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4세로 연장하자는 주장이다. 기아 노조가 현대차 노조의 요구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아 역시 정년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2023년에도 정년 연장을 요구했다. 당시 정년 연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기본급 4.8%(11만1000원) 인상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 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을 얻어냈다.
 
정년 연장은 인건비 부담 증가와 함께 신규 채용에도 경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입장에서 임금 인상만큼 민간한 사안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산직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정년퇴직을 통한 점진적인 인력 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년 연장이 받아들여진다면 현대차의 인력 개편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또한 현대차가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경우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현대차의 정년 연장을 계기로 다른 계열사에서도 정년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완성차 기업에서도 정년 연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대차에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카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조가 다시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먼저 꺼낸 후 양보하는 조건으로 임금과 성과금을 얻어내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 노조 입장에서도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 노조 구성원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며 노조원들의 정년 연장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며 정년퇴직에 의한 노조원 감소 문제도 엮여 있다. 실제로 매년 정년퇴직자가 20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현대차 노조 조합원이 2019년 5만 명에서 2023년 4만4000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조 영향력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내년 임단협에 또다시 노조가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이 사측에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받아들이긴 힘들다”며 “다만 노동인구 고령화로 언젠가는 정년 연장이 받아들여지는 시점이 오기 때문에 계속 요구하다 보면 언젠가 정년 연장이 한번 뚫린다는 계산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노조와 사측이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고 언론 기사를 통해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임단협이 시작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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