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용 작가의 신작 ‘이야기 미술관’이 나왔다. 저자는 불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야 한다는 미술관.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작품을 들여다 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미술 이야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 데 미술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림은 삶을 다채롭게 하며 그림을 아는 것은 그 시대의 삶과 문화·역사를 아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읽는 그림’을 통해 화가의 생애·작품 탄생 배경·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뭉크가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절규’ 속 남성은 실은 절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쏟아 내는 ‘절규’에 귀를 막는 모습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클림트의 ‘키스’는 연인과의 사랑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에게 애타게 구애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야기 미술관’에는 ‘영감’ ‘고독’ ‘사랑’ ‘영원’의 네 개의 방이 존재한다. 영감의 방은 감정이 넘실거리는 곳으로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과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을 살펴볼 수 있으며 고독의 방에서는 뭉크의 ‘절규’와 이중섭의 ‘달과 까마귀’를 만날 수 있다.
사랑의 방은 서로를 향한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이 넘실거리는 곳으로 샤갈의 ‘이삭의 희생’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마지막 영원의 방에서는 홀바인의 ‘대사들’ 등 아름다움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예술의 무한성에 대해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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