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는 28일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은 연소 계통에 문제가 있어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재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북한과 동일하게 1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은 ‘초보적 결론’이라고 했는데 본인들도 (폭발 원인에 대해) 난해한 것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 군은 북한 위성 발사체를 27일 오후 10시44분 포착했다. 이후 2분 뒤인 오후 10시46분 공중에서 폭발했고 잔해가 수십㎞ 범위로 흩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발사체에 액체산소와 케로신(등유)을 조합한 연료를 썼다. 이는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X, 우리 나로호 등이 사용했던 연료와 동일한 것이다. 신형 엔진과 연료를 사용하는 새로운 로켓을 도입하면서 1단 로켓을 러시아·중국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에 대해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언제 재발사를 시도할 것인지 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몇 달 뒤일지 얘기하긴 어렵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NHK 방송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오후 10시40분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에서 50㎞ 떨어진 지역에서 큰 붉은 화염이 관측됐는데 북한이 사고 원인으로 언급한 ‘액체산소’ ‘석유발동기’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현상으로 일본 당국은 해석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영상상으로는 액체연료가 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상세히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약 2시간 만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을 인용해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지휘부 전문가 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엄정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번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도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신속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