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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볼거리 많은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전의 이야기
사막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액션 볼거리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9 16:17:48
 
▲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악당 디멘투스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오른쪽 세 번째)가 3대의 모터바이크가 끄는 전투마차에 올라 사막을 달리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흙먼지 날리는 황무지에는 심장을 울리는 모터바이크가 횡횡한다. 매력적인 악당(빌런)들이 무더기로 출현하고 여주인공의 복수와 액션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퓨리오사)가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61만3481명으로 개봉 직후부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녀에서 강한 여성으로 진화
 
영화는 2015년 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 성격을 띤다. 전편 ‘분노의 도로’에서 맥스(톰 하디)는 가족을 잃고 사막을 떠돌던 중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돼 끌려간다. 그 뒤 임모탄의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전투 트럭을 타고 탈출해 임모탄에게 복수한다는 게 전편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영화는 사령관 퓨리오사의 이야기다. 문명 붕괴 45년 뒤 어린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는 황폐한 세상 속 알려지지 않은 ‘녹색의 땅’에서 성장한다.
 
어느 날 과일을 따러 나갔던 퓨리오사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이끄는 바이커 군단 일당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간다. 설상가상으로 퓨리오사를 구하려던 엄마마저 죽는다.
 
디멘투스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온갖 고초를 겪던 퓨리오사는 임모탄에게 넘겨진 뒤 열심히 힘을 길러 전투차량을 운전하는 자리까지 오르고 마침내 디멘투스의 가슴에 복수의 칼날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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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미의 복수 장면이 꽤 인상적이다. 극한의 고통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감독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육체의 고통마저 인내할 수 있는 악당에게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은 무엇일까.
 
종횡무진 가슴을 울리는 질주와 액션
 
전작 ‘분노의 도로’에서는 달리는 전투차량을 중심으로 임모탄의 부하인 ‘워보이’들이 묘기에 가까운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에서 밀러 감독은 워보이의 묘기보다는 추격신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영화를 위해 BMW·할리 데이비슨·가와사키 등 고급 모터바이크가 무더기로 동원됐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디멘투스의 오토바이는 미국 JRL 사이클스 사의 바이크를 개조한 것이다. 이 오토바이는 방사형 비행기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덕에 시종일관 야수의 포효 같은 오토바이 배기음이 영화의 배경음으로 깔리면서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수 천대의 오토바이가 사막을 횡단하고 모래 언덕을 지나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사하라 사막의 다카르 랠리를 방불케 한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빌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캐릭터다. 헴스워스는 긴 수염 긴 머리를 휘날리며 하얀 망토 차림으로 영화 곳곳을 누빈다. 그가 3대의 모터바이크가 끄는 전투마차를 운전하는 모습은 흡사 삼두마차를 모는 로마 기병을 연상시킨다.
 
밀러 감독은 단조로운 액션을 피하기 위해 스크린을 역동적으로 사용한다. 좌·우·위·아래 사방을 오가는 카메라 워크는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어린 소녀에서 강한 여자로 성장하는 여성 서사를 통해 여성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디멘투스의 활약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워보이들의 활약이 미진했다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워보이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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