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른 것을 두고 한국은행이 당분간 2%대 후반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을 지적하며 향후 물가 불안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본관에서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동향과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점검했다. 회의에는 조사국장, 경제통계1국장, 공보관, 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 등 관련 부서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2.9%)보다 소폭 낮아진 2.8%를 기록한 것에 대해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전체 오름폭은 축소됐으나,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부자재 비용 부담으로 석유류 및 가공식품의 오름세는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의 경우 내구재와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전월과 동일한 2.8% 상승률을 유지하며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적된 비용 압력이 여행·외식 서비스와 전자제품 등 생활물가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짚었다. 농축수산물 출하 여건 개선으로 전체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비용 전이와 내수 수요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11월에도 2%대 후반의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제유가 변동성과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계속해서 물가를 밀어 올린다는 이유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에 더해 비용 충격의 물가 전이, 수요 측 압력 확대 등으로 향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 동향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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