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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39개월 만의 최소 증가 폭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 늘었다. 2021년 2월에 47만3000명 감소한 이후로 3년 3개월 만의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나타낸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달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누적돼 있고, 조사 기간에 휴일이 포함돼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월 31만40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노년층(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만5000명 늘었다. 30대(7만4000명), 50대(2만7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9%로 1년 전보다 0.7%p 감소했다. 두 달 만의 하락세다. 청년층 실업률도 전년 대비 0.9%p 늘어 6.7%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3만8000명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숙박·음식점업도 입국 관광객이 증가하며 8만 명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소매업 중심으로 7만3000명 줄며 감소 폭이 전달(-3만9000명)보다 커졌다. 무인화 등 영향이 가시화한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4000명 줄었다. 2018년 9월(-1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일용직도 11만6000명 줄며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7만5000명·24만9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60만3000명으로 7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인 ‘쉬었음’ 인구는 연령대별로 30대에 4만8000명, 40대에 3만5000명 늘면서 8만7000명 늘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12일 ‘제17차 일자리 전담반(TF)’을 개최해 일시적 요인 등으로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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