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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 슈퍼컴퓨터, 델과 슈퍼마이크로가 조립 중”
챗봇 ‘그록’ 기능 강화에 사활… 이들 AI수혜주 주가 고조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0 18:56:41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xAI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에 대해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 구축에 컴퓨터 서버업체 델과 슈퍼마이크로가 협력 중임을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터 서버를 대규모로 연결해 만들어진다. 서버의 틀인 랙(rack)에 전원 관리장치와 냉각 시스템 등 여러 장비가 들어간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xAI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의 랙 절반을 델이 조립한다”고 적었다. 델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델도 이날 엑스에 대규모 서버 사진과 함께 “xAI의 그록 가동을 위해 엔비디아와 함께 ‘델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며 화답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들 AI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놀랍다. 그동안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서버와 관련 기기를 제조·판매해 온 델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99%, 슈퍼마이크로는 222%나 올랐다. 엑스 이용자가 델 이외 랙의 나머지 절반을 누가 만드냐 묻자 머스크는 “SMC”(슈퍼마이크로 컴퓨터)라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서버 제조업체 SMC는 액체 냉각시스템 기술을 자랑한다. 열을 받기 쉬운 데이터센터 운영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개발한 생성형 AI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AI인 ‘그록-1’, 올해 3월 1.5 버전이 공개됐다. 
 
그록은 엑스의 대화형 생성AI챗봇으로 기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X의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약 2억5000만 명, 월간 이용자 수는 5억5000만 명에 달한다. 머스크의 이전 발언에 따르면 xAI의 챗봇 그록2 모델을 학습시킬 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약 2만개, 그록3 모델 이상엔 같은 칩 1만개가 필요하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가 3년 만에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한 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과거 테슬라를 키워냈던 것처럼 과감한 xAI 투자 계획을 밝혀 관련 장비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xAI는 지난달 말 60억 달러(약 8조298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기업 가치가 240억 달러(약 33조1920억 원) 수준으로 뛰어오른 상태다. 
 
머스크는 또 최근 들어온 투자금을 엔비디아GPU의 대량 구매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설립이 그의 구상이다. 소셜미디어(X)·전기차(테슬라)·우주산업(스페이스X) 등을 거느린 엔지니어 겸 사업가 머스크는 발상과 행보가 기발해 ‘괴짜’로 통한다. 이들 기업들을 관통하는 미래전략 중심에 AI가 있음이 그의 AI 관련 인프라 집중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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