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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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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서정연한 자연의 순환을 자명한 사실이자 본래 내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는 순간 유독 인간만이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이상한가를 생각한다. 자신만의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 느껴진다.”
헤르만 헤세는 ‘정원 일의 즐거움’이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탄식했다. 헤세가 뛰어난 영감으로 정신적 안식을 주는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하고 언제든 자연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연과 함께했던 헤세처럼 우리의 마음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는 이야기다. 저자 한성주는 원예치료와 현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 담담한 필체로 글을 풀어나간다.
우리에게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으로 더 알려져 있는 저자는 상담학과 원예치료를 전공한 심리상담사이자 사회봉사활동가다. 저자는 방송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과 30여 년간 사회봉사 활동가로서 국내외 봉사활동 현장에서 체험한 일화에 더해 신앙인으로서 또한 원예치료사로서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종합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피폐해진 현대인들이 어떻게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을 안내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피상적으로 만들어진 방송인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인간 한성주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이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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