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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러시아의 땅굴 건설에 동원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교착상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5개 북한 공병 여단(1만5000명 이상의 규모)을 우크라이나 공격용 땅굴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주장이다.
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분석가 알렉세이 쿠쉬는 “북한 당국이 돈바스 지역의 복구 작업을 위해 파견하는 공병들이 실제로는 새 지하 터널 즉, 땅굴 굴착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소식통에 따르면 5개 북한 공병 여단이 돈바스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그렇다면 1만5000명 이상의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쿠쉬는 푸틴 대통령이 땅굴을 이용한 지하전으로 드론과 포병으로부터의 공격 피해를 최소화하겠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아우디이우크와 토레츠크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땅굴 작전을 펼쳤다. 아우디이우크 지역엔 이미 땅굴이 존재했지만 2마일 규모의 토레츠크 지역 땅굴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신설된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적진 뒤편으로 들어가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터널을 판 사실을 밝혔다.
쿠쉬는 이어 6·25 전쟁 당시 북한이 남북 사이 건설한 땅굴을 언급하면서 북한군은 어느 나라보다 터널 건설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971년 김일성 주석의 땅굴 작전 명령에 따라 한국에 대한 기습작전을 수행할 목적으로 비무장지대 지하에 땅굴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도 언론인터뷰에서 “북한군은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터널과 지하 시설을 건설하는 데 있어 틀림없이 가장 능숙한 군대”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미국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1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이 확인된 것 외에 군대 파견에 대해 확인된 것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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