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계약 진행의 걸림돌이었던 금융 계약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며 3조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가 2023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맺은 K-9 자주포 152문에 대한 대금 지급을 위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지난달 접수했다. 해당 계약은 약 3조4475억 원 규모다.
한국 시중은행들이 집단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각자 유리한 조건으로 RFP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2022년 한국 무기를 대량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672문과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기본계약을 맺었다.
2022년 K-9 212문과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2월 K-9 잔여 물량 중 152문을 금융 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 공급하는 2차 실행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금융 지원 여력이 바닥나 계약 조건이었던 금융 계약 체결이 미뤄지며 이행이 지연되고 있었다. 수출입은행법이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는데 폴란드의 방산 계약 규모가 이를 이미 초과한 상태였다.
이에 한국 정부와 국회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하고 수출입은행 자기자본금 한도를 기존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리는 등 방산 계약 보증 지원을 위한 체계를 정비했으며 시중 은행들을 독려해 집단 대출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6월까지였던 2차 금융 계약 체결 시한을 올해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정권교체 이후 한국산 무기 도입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국가안보 위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방 선진화 계획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2차 금융 계약 문제가 해결되며 잔여 계약 진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폴란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308문에 대한 잔여 계약이 남아 있으며 현대로템과도 K-2 전차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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