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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소규모 카페 점주들 “스타벅스 지점 늘면 소상공인들 폐업”
스타벅스 반경 500m에 위치한 소규모 카페
스타벅스 들어서면 폐업 위기… 골목상권 다 죽어
15년 동안 장사한 카페 사장도 스타벅스 직격탄 맞아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07 13:54:47
▲ 이천시 소상공인들은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반경 500m에 있는 소규모 카페들이 폐업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지역 상권 보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이천시 송정동에 스타벅스 1곳을 오픈 준비 중이다. 이천시 소상공인들은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반경 500m에 있는 소규모 카페들이 폐업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지역 상권 보호를 외치고 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스타벅스가 이천시 송정동에 스타벅스 1곳을 오픈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이천시 마장면에도 스타벅스 1곳을 오픈하기 위해 부지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에는 이미 스타벅스 5곳이 운영 중에 있다. 2곳이 새로 오픈을 하면 7곳의 스타벅스가 운영되는 셈이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들어설 때마다 스타벅스 주변 소규모 카페들이 폐업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송정동에서 15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스타벅스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위치를 옮겼다.
 
그는 “새로 들어서는 스타벅스의 반경 500m 내에 우리 카페가 있는데,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니 어쩔수 없이 스타벅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게를 이사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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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덕 이천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2곳을 추가로 오픈하면 스타벅스 주위 소규모 카페 사장들이 또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이천시청 산업환경국에 의의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천시 인구 22만 명 중 12만 명이 밀집된 지역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서는데, 골목상권을 다 죽이는 것 아니냐”면서 “대기업이 외치는 상생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2022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카페업 상생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카페들의 매출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며서 “소상공인 카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용 메뉴를 개발하고 원부재료를 전달·상품 홍보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해 피해 및 노후화 카페의 리뉴얼을 지원하는 ‘상생카페’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출점할 수 있는 것은 ‘근접 출점 규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모범 거래 기준’을 도입해 기존 가맹점에서 반경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했다가 2014년 이 기준을 폐지했다.
 
물론 이 규제에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내는 스타벅스에는 적용되지 않고, 프랜차이즈만 적용이 됐다. 그러다보니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출점 제한이 걸려 주춤한 새 스타벅스는 매년 수백 개의 매장을 내고 있다. 실제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93개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나친 출점 경쟁으로 소규모 개인 카페 점주들은 대기업 카페들이 들어서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아 폐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카페도 근접 출점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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