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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끼워팔기’ 도마에… 시장 지배력 인정 “글쎄”
최근 조사에서 쿠팡 점유율 20%로 2위… 쿠팡이츠·쿠팡클레이 이용자는 확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사례와 같은 시장 지배력 인정 여부 불투명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1 12:53:22
▲ 쿠팡 앱에서는 쇼핑과 함께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를 같이 안내하고 있다. 쿠팡 메인 화면 캡처.
 
쿠팡 구독 시스템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를 같이 제공하는 ‘끼워팔기’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쿠팡의 시장 지배력과 이를 이용한 경쟁 제한에 해당하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전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끼워팔았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이 정의하는 끼워팔기는 거래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부수적인 물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주된 물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부수적인 물품의 구입을 강제하거나 통상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공급하면서 인기 없는 제품을 일정 비율로 끼워서 공급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쿠팡 와우 멤버십만 구독해도 OTT와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쿠팡의 구독 시스템은 쿠팡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 4월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58% 인상하며 참여연대가 공정위에 쿠팡의 끼워팔기 행위를 신고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끼워팔기 제재 사례는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다. 구글은 유튜브를 광고 없이 시청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아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끼워팔기의 주요 쟁점인 시장 지배력이 인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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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쿠팡 와우 멤버십이 시장지배력이 인정받을지는 확실치 않다. 삼정 KPMG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2위이며 1위 네이버 쇼핑과는 2%p 차이가 난다. 조사에 따라 쿠팡이 1위로 올라서긴 하지만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8월 OTT 앱 월간 사용자 수(MAU) 685만 명으로 넷플릭스와 티빙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의 MAU는 전월 대비 68만 명 증가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2위 티빙과 98만 명의 차이가 있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8월 티빙을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은 2위이자 토종 OTT 1위에 올랐으나 티빙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4월 다시 OTT 3위로 내려왔다. 티빙이 쿠팡플레이를 다시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이 꼽힌다.
 
쿠팡플레이의 성장 원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과 스포츠 콘텐츠 등이 꼽혔던 것을 생각하면 끼워팔기 효과보다는 콘텐츠 확보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달 앱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굿즈 배달 앱 사용자 수 879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276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한 배달의민족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지만 상승세가 눈에 띈다.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 확대 요인으로는 무료 배달서비스가 꼽힌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쿠팡이츠 묶음 배달을 무료 제공한다. 쿠팡 와우를 구독하는 사람이 다른 배달 플랫폼의 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되지만 이를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경쟁 제한으로 인정할지는 확실하지 않아 공정위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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