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IT 등 산업군 골고루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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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선정기준 발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4 16:00:00

▲ 한국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선정기준을 발표했다. 100개 종목으로 밸류업 지수를 구성했고 종목은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선별했다. ⓒ스카이데일리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는 대표성·주주환원 등 5개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등 여러 산업군을 골고루 담았다. 수익률도 1년간 10%를 웃돌며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를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선정기준을 발표했다. 100개 종목으로 밸류업 지수를 구성했다. 기준지수는 올해 1월2일 1000p로 삼았다. 매년 6월 연 1회 정기변경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은 15%로 제한했다.

종목 선정방식을 보면 거래소는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종목을 선별했다.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이다. 구체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이고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고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 가운데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 기업 순으로 최종 100개 종목을 선정했다.

종목구성으로는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을 고르게 편입해 한국 경제·산업구조를 적절하게 반영했다. 산업별로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순이었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 수 비중을 약 7:3 비율로 구성해 시장 간 종목 배분을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수익률도 우수했다. 8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밸류업 지수의 수익률은 12.5%로 코스피200(4.3%)·KRX300(4.9%) 등 시장 대표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5년 수익률로는 밸류업 지수 43.5%, KRX300 34.3%, 코스피200 33.7% 순으로 높았다.

지수 안정성도 크다는 평가다. 밸류업 지수의 연평균 종목교체율은 21.2%, 턴오버 비율은 14.5%로 적정수준으로 종목을 교체하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상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턴오버 비율이란 정기변경 시 교체종목의 시가총액을 전체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아울러 기업가치 관련 질적지표를 적극 활용해 투자지표 측면에서도 기존 대표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이었다. PER은 18.4배로 코스피200(11.2배)·KRX300(12.6배)보다 높게 평가됐고 배당성향은 23.9%로 코스피200(17.5%)·KRX300(15.9%)를 크게 앞섰다.

거래소는 전산 테스트를 완료하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11월 중 지수선물·ETF를 상장한다. 업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지수도 순차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