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77] 손목터널증후군 금침매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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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9-26 06:30:30

현대인은 휴대폰과 컴퓨터·노트북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잠시 와이파이가 안 되거나 속도가 느려져도 답답해 한다.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엔 늘 휴대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컴퓨터 앞에 앉는다. 화장실에 가도 휴대폰을 들고 가지 않으면 불안하다. 온갖 정보가 오관을 통해 뇌에 입력되고 뇌는 피로가 쌓여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시간의 휴대푠 사용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원하는 환자 중에 휴대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여 손목이 아프거나 이유없이 손이 저리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나면 손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가 많았고, 직업에 따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주로 나타났다.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오랫동안 가사일을 해 온 주부나 가정부·바이올린 연주가·이발사·미용사·마사지사·운전사·화가·조각가 등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요즘엔 청소년을 포함해 연령과 직업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손목에는 3㎝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다. 이 통로로 손끝까지 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정중신경은 1~4지까지의 손가락과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며,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면 손목을 감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수근관이 좁아져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이 저리고 마비 현상이 일어난다. 이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근육이 손상되고 통증이 일어난다. 손목 골절이나 외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손이 저리는 증상이 처음에는 경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신경막 조직이 변성되어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고 통증이 심해지면 내원하게 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손목터널증후군도 초기에 치료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다.

치료받을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에게 금침매선 치료는 시간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인체에 무해한 금은 항염증 작용·해독 작용과 이온 작용 및 호르몬 분비 촉진, 근육 강화와 인대·힘줄 탄력성 회복 등의 작용으로 피부질환과 만성통증·관절 질환도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금침매선 시술 후 손목을 많이 움직일수록 더욱더 효과가 증대된다. 근육이나 관절의 움직임으로 삽입된 금침이 주변 세포들을 자극하여 세포 활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빨리 낫게 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