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저격에 배민 발끈… 법적 대응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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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 앱 시장 문제가 아니라 특정 배달 업체의 문제”
우아한형제들 “배민배달·가게배달 섞어 왜곡된 자료로 여론 호도 유감”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5 14:59:31

▲ 우아한형제들이 발표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비교 자료.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앱들이 외식업주에게 배달비를 전가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 배달 앱간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저격한 데 이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쿠팡이츠는 24일 배달 앱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업주에게 전가한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쿠팡이츠는 “최근 매장용보다 배달용 메뉴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며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포장 수수료 유료화·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 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 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이츠는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는 덧붙였다. 쿠팡이츠는 업체명을 언급하지 않고 ‘업체 A’라고 표기했으나 배달의 민족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주장은 우아한형제들이 제공하는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건)과 가게배달(업주가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 배달)을 섞여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무료 배달 혜택과 관련 타사와 동일한 자체 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의 경우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 역시 중개이용료 9.8%와 업주 부담 배달비 2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

우아한형제들은 또한 경쟁사에 없는 가게배달은 고객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하며 현재 가게배달 업주가 무료 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건당 2000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때의 중개이용료는 6.8%로 경쟁사보다 3%p 낮으며 가게배달의 중개이용료는 최근 변동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한 배달 앱 업체가 당사와 관련해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한다고 표현하며 이중가격제 원인이 당사에 있는 것처럼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며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며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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