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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등 기아가 출시한 레저용 차량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누적 판매 상위 3개 모델을 전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쏘렌토는 기아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베스트 셀링카’에 오를 것이 유력 기아가 남은 기간 뒷심을 발휘해 나머지 2·3위도 독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 1∼3위는 기아 쏘렌토(6만7314대)·기아 카니발(6만2352대)·기아 스포티지(5만6063대)가 차지했다.
현대차의 싼타페(5만6042대)·포터(5만3365대)·그랜저(5만1964대)는 4∼6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계는 내수 판매 상위 3개 모델을 모두 기아 차량이 차지한 것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판매 톱3에는 항상 현대차의 쏘나타·아반떼·그랜저·포터 등이 번갈아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모닝·쏘렌토·카니발이 2위나 3위에 랭크됐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아직 4분기(10∼12월)가 남아 있지만 1·2위인 쏘렌토·카니발과 3위인 스포티지의 판매량 차이가 최소 6000대 이상이 나 두 차량이 연간 상위 2개 모델에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렌토는 이렇게 되면 기아 및 RV로는 처음으로 연간 베스트 셀링카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스포티지도 4위인 싼타페와의 누적 판매량 차이가 20여 대에 불과하지만 올해 4분기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영향으로 인기를 이어간다면 연간 3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기아는 내수 판매 1∼3위를 전부 휩쓸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RV를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세단을 넘어서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높아진 것이 기아의 선전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부상한 RV 차량인 데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2021년 사명에서 ‘차(車)’를 떼고 리브랜딩에 나섰던 기아의 전략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RV와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심화하면서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하는 기아 차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최근 기아 차량들의 판매 호실적에 대해 “RV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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