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과거 당내 경선 의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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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중된 성별 비율 등 비정상적 여론조사”
“부정선거론자” “내 소유 아냐” 李·明은 부인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3 13:41:11

▲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이준석(가운데)·주호영(왼쪽) 후보가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거 브로커’ 의혹을 사는 명태균 씨 논란이 여권 전체를 흔드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2021년 6월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당권을 가져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의혹을 부인했고 명 씨도 연루설을 부인했다.

나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명태균의 말대로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과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이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 참 기이한 일이다.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건 유일무이했다”며 “특히 이 후보가 나를 무려 5%나 이기는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를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보냈다. 이후 몇 번의 조사와 기사는 눈두덩이처럼 이 후보 지지율을 굴려 갔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시 여론조사 중 2021년 5월22일자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3.3%인데 단 1시간50분 만에 표집됐다고 하니 의아하지 않은가”라며 “난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 씨가 개입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다. 패자로서 깔끔하게 승복했지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다.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를 하고 싶으셨겠나”며 “그때 조사 결과만 봐도 제가 1등하는 조사가 수두룩했고 전당대회 기간 동안 40회가 넘는 조사가 이뤄졌다.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 보세요. 없잖아요”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선거 전에 일어난 비정상적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이다. 단 몇 시간에 불과한 여론조사 시간과 편중된 성별 비율 등을 확인해 보라”고 재반박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는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다는 의혹의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2021년 5월1일부터 6월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5월16일 조사의 경우 20대 남성 응답자가 73.4%로 여성(26.6%)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에서 나 의원은 15.5%·이 의원은 20.4%를 기록했다(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시 이 의원은 젠더 갈등을 통해 2030 남성 표심을 집중 공략하던 때였다.

다만 명 씨는 미래한국연구소와의 연루성을 부인 중이다. 그는 “미래한국연구소는 제 소유 회사가 아닌데 실질적 운영 등을 포함한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보도(하면)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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