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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덟 번째로 열린 ‘2024 성주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가 ‘경상북도 아이사랑가족대축제’와 동시 개막되면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몰렸다.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개폐막식과 공연행사가 생략된 이번 축제는 도시아이들에게 생소한 메뚜기잡기·고구마 캐기·메기 잡이 등 옛 농촌정서가 담뿍 담긴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이 도입돼 행사 내 북새통을 이뤘다.
메뚜기축제장에는 38개의 몽골부스와 아이사랑가족대축제장에는 12개의 부스가 설치돼 전원체험을 원하는 어린이들이 줄서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들이 연출됐다.
이번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현장에서 직접 뽑아 길게 늘어뜨린 가래떡 끊어 나누기’ 퍼포먼스는 주요 내빈들과 참여한 방문객들에게도 유년시절의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웃음보따리를 안겼다.
경북 영양·봉화 등지에서 판매용으로 공수해 온 메뚜기는 즉석에서 튀겨져 작은 종이컵 한 개 분량을 1만 원에 맛볼 수 있었고, 입장료 2만 원의 메뚜기잡기 체험에는 340여 팀이 참가해 오후 1시20분께 폐장됐다.
이날 아이들에게 메뚜기 시식을 권하던 이진호(40·울산 송정동) 씨는 “동생네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성주메뚜기축제장을 방문했다”면서 “생각보다 축제의 규모가 커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배동희 축제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사온 메뚜기 알에서 부화·사육된 메뚜기 2만 5000마리가량을 이번 축제장에 풀었다”면서 “메뚜기 사육경험이 없는 농민들이 주도해 몇 년간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제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가야산황금들녘메뚜기축제가 한층 발전돼 성주군의 새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며 “시골정취가 잘 보존된 장소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가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온 축제추진 위와 수륜면민의 노고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한편 2014년에 시작된 가야산 황금들녘메뚜기 축제는 2016년까지 2일간 진행해오다 2018년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1일행사로 단축됐다. 2019년에는 무료입장축제로 열렸으며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었다가 2022년 6회를 3년 만에 연데 이어 올해 8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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