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언 그랑콜레오스 선전에 싼타페 쏘렌토 점유율 10%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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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 ‘그랑 콜레오스’ 합산 점유율 19.7%p 상승
KGM “온라인 판매 등 젊은 고객층 타켓 마케팅 유효”
현대차 쏘렌토·기아 싼타페 점유율 12%↓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4 12:34:21

KGM의 ‘액티언’과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기존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기아의 쏘렌토와 현대차의 싼타페 점유율은 두 달 사이 10%p 넘게 떨어졌다.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가 각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를 출시하며 현대자동차·기아 중심의 국내 중형 SUV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9월 KGM ‘액티언’과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각각 1686대·3900대 판매되며 국산 중형 SUV 시장(2만2525대)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8월부터 판매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두 모델은 점유율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지난달 두 모델의 중형 SUV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8월(5.1%)보다 19.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로 꼽혀왔던 현대차그룹 싼타페·쏘렌토의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11.7%p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7월까지 중형 SUV 시장 점유율 64.7%를 기록했던 쏘렌토·싼타페는 2개 경쟁 모델이 출시된 이후 8월 56.8%·지난달 53.0%로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KGM·르노코리아의 2개 모델이 새롭게 확보한 점유율이 현대차그룹이 잃은 점유율보다 높은 만큼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비경쟁모델의 수요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그먼트를 넓혀 준중형·중형 SUV를 합친 시장을 보더라도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8월 3%p·지난달 16.8%p의 시장 점유율을 신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점유율은 7월 19.2%에서 9월 13.7%로 5.5%p 하락했으며 싼타페와 쏘렌토도 각각 0.2%p·3.4%p 떨어졌다.

중형 SUV 시장은 그간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과점해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 외 브랜드에서 생산한 중형 SUV는 KGM 토레스·르노코리아 QM6·쉐보레 이쿼녹스 등 3개 차종이었는데 이들의 중형 SUV 시장 연간 점유율은 21.7%(4만8728대)였다.

준중형·중형 SUV로 시장을 넓혀보면 과점은 더욱 심화한다. 3개 중형 모델에 더해 준중형 모델인 KGM 코란도를 합한 현대차그룹 외 브랜드의 점유율은 13.3%(5만183대)에 불과했다.

중형 SUV 모델 라인업이 수년간 현대차·기아 중심으로 유지됐다가 새로운 경쟁모델이 등장한 상황에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져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KGM 관계자는 두 달 새 나타난 점유율 상승세에 “최근 개시한 온라인 판매 등 젊은 고객층을 타켓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도심형 SUV로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 여러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들 모델의 판매량 호실적에 대해 차량 출시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