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한 계단 하락… ‘5연속 A’ 항로 벗어난 대한항공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영·CEO

KCGS 상장사 평가에서 B+… 진에어는 2연속 A등급
에어부산 국적항공사 중 꼴지… 중선위 제재로 C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8 13:50:29

▲ 코로나19를 거쳐 정상궤도에 오른 항공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ESG 경영 평가 등급이 한 계단 하락했다. ⓒ스카이데일리DB

코로나19를 거쳐 정상궤도에 오른 항공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ESG 경영 평가 정도가 한 계단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환경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제주항공과 진에어만 A 등급을 받았다.

28일 한국ESG기준원(KCGS)의 상장사 ESG 평가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은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이는 4년 연속 A등급을 이어오던 것에서 1단계 하락한 것이다.

KCGS의 ESG 평가 기준은 A+ 등급이 S(탁월)과 A+(매우 우수)로 나뉘며, 순서대로 A(우수)·B+(양호)·B(보통)·C(취약)·D(매우 취약) 등으로 나뉜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올해 환경 B+·사회 A·지배구조 B+ 등급을 각각 받았다. KCGS는 기업의 등급 조정 배경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등급 하락 배경을 정확히 파악할 순 없다. 대한항공도 등급 하향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반면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는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올해 A+ 등급을 받았다. 진에어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 등의 활동이 이번 환경 부문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의 ESG 평가 순위가 뒤바뀐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도 진에어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으로 국적 항공사 중 통합 A등급을 받은 항공사로 꼽혔다. 환경 부문에서 한 계단 상승한 A+ 등급을 받아 통합 등급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경경영 전략 및 체계 고도화와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 부문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ESG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적 항공사 중에선 에어부산이 통합 C등급을 받아 최하점의 오명을 썼다. 에어부산의 경우 특수관계자 거래 360억 원을 미기재해 증권발행제한 10개월 등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제재를 받은 것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배구조 평가 부문에서 최하점인 D등급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배구조 부품 등급이 하락하며 통합 ESG 등급도 기존 A에서 B+로 하락했다. 에어부산과 마찬가지로 특수관계자 거래를 미기재해 증선위의 제재를 받은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통합 B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