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는 탄핵 반대를 염원하는 100만 시민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야권을 규탄하며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은 대한민국을 점거한 국기문란 세력에 대항하기 위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14일 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 우파 단체가 집결해 주관한 ‘주사파 척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 대회’에 집회 참여자들은 세종대로 대한문 앞부터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 8개 차선을 가득 메웠다. 오후 1시부터 설치된 의자에 빈자리가 몰려든 인파 사이사이 시민이 비집고 들어가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이 적힌 푯말을 흔들며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시민들의 행렬은 오후 3시를 향해 가며 시청역 광장까지 가득 메울 정도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8000명, 주최 측 추산은 100만 명이 모인 집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전국에서 모여든 참여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탄핵 반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3일 비상계엄령은 정당한 통치 행위였다는 데 힘을 실었다. 기성 언론이 광화문 집회를 방송하며 강조하는 중·장년층 참여뿐만 아니라 20·30청년세대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온 23세 여성 시민 A씨는 “이승만 대통령 당시 건국 대한민국의 역사를 공부하며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윤 대통령 계엄령을 반대하고 그를 끌어내려는 민주당이야말로 반자유주의 세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34세 남성 B씨는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어지는 ‘간첩행위’를 처단하기 위한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며 “국가비상사태에 비상계엄을 국군통수권자가 행사한 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례적 우파 시민들의 집결은 이날 오후 4시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된 데다 이날 오전부터 한동훈 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내 탄핵 가결 찬성 기류와 함께 반대 이탈 표 조짐이 보이며 긴박함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11월·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가결 국면과 맞물렸던 광화문광장 촛불시위가 이날 여의도 국회 앞 대로변에서 재현되자 맞불집회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도 보였다.
집회참여자들은 곳곳에서 한 대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면세점 앞에 설치된 본 무대에서 진행자들이 “탄핵 반대” “민주당 해산” “주사파 척결” “이재명 구속”등의 구호를 외쳤고 집회 참여자들은 이를 따라 외쳤으며,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찬성 기류를 이끄는 한 대표를 집회 참여자들은 ‘살모사’라고 언급하며”“살모사 한동훈은 탈당하라”“배신자 한동훈은 국민의힘을 떠나라”등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내었다.
42세 경기 동두천시에서 온 여성 C씨는 “삼권분립이 광장정치로 인해 무너지는 모습을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견딜 수가 없었다”라며 “여의도 국회 앞 탄핵 찬성 집회 시민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 또한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타당한 목소리를 내야 했다”라고 참여 의의를 밝혔다. C씨는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대통령이 뽑은 윤 대통령을 광장정치로 몰아내려 하는 데, 이 같은 행태에 힘을 실어주는 한 대표의 행동은 마땅히 잘못됐다”고 했다.
경기 안양에서 온 68세 여성 D씨도“윤 대통령은 마땅히 5년 단임 국가에서 적법절차를 거친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뽑힌 대통령이며, 임기 보장뿐만 아니라 통치권도 지켜져야 한다”며 “한 대표를 당 대표로 취임시킨 이유도 윤 대통령에게 보조를 맞추어 국정운영에 힘을 싣고 당정을 안정시키라는 보수 시민의 바람이었지, 지금처럼 민주당 2중대를 하라는 게 아녔다”고했다.
62세 경기도 과천에서 온 남성 E씨는 “전 세계가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여부를 지켜보며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역할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여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건 국제적 망신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본 무대에 선 행사 주관자 및 진행자들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지속해서 외쳤으며, 이에 참여한 수만 명의 집회 참여자들도“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따라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와 이곳에 모인 자유 우파 시민의 중심 가치에 ‘자유’가 놓여 있음이 선포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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