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Chasm)과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 하락·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배터리 업계는 물론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억2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3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도 작년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작년 영업손실 403억 원·순손실 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도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9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 혹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전기차 캐즘과 리튬 등 핵심 광물의 하락세가 맞물린 결과다.
광물 가격 변화에 따라 판매 가격(판가)을 연동하는 판가 연동 계약을 주로 맺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양극재 판가도 하락하게 된다. 현 상황은 비싼 가격에 원자재를 매입해뒀다가 더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에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
악재는 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퀘벡주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양극재 업체들은 트럼프발 악재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관세 부과 시행 직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산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전격 유예키로 했다.
이런 상황에 포스코퓨처엠은 실적을 발표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위기 대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LG화학은 시장 변동성에 맞춰 2026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를 17만톤으로 조정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LG화학은 실적 발표 당시 모든 투자를 재검토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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