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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공식 석상에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눈길을 끌어 왔다. 미국 트럼프2기 행정부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기도 한 그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때 아들 엑스를 옆에 세워둔 것을 두고 엑스의 생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그라임스(36)가 불만을 표시했다.
캐나다 출신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면서도 "그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기쁘다. 한숨(Sigh)"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의 태도를 칭찬하며 "자식 잘 키웠다. DJT(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용서해주세요, 난 쉬(소변)해야 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귀여웠다"고 말한 글에 답글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만 4세 아들인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목말 태우고 등장했고 자신이 트럼프가 앉은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 옆에서 약 30분간 발언하는 동안 아들을 앞에 세워뒀다. 아버지가 얘기하는 동안 코를 파거나 하품하고 트럼프 옆에 바짝 다가가 그를 쳐다보기도 하고 책상에 매달려 주저앉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공개적인 자리에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머스크의 행동을 두고 일각에선 안전 등을 걱정하는 의견이 있었다. 지난달 한 엑스 사용자가 그라임스에게 '왜 아들을 저렇게 노출하도록 놔두느냐' 조언했고, 그라임스는 반대하고 있다며 "그것을 해결하고자 난 필사적이다. 그것이 내겐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답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2018~2021년 약 3년간 사귀었으며, 2020년 5월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를 낳았다. 또 헤어질 무렵이던 2021년 말엔 대리모를 통해 따라 '엑사 다크 시데렐'을 얻었고, 머스크와 헤어진 뒤에도 서로 합의 하에 2022년 대리모를 통해 또 아들을 얻은 뒤 '테크노 메카니쿠스'라고 이름 붙였다. 이후 그라임스는 2023년 머스크를 상대로 세 자녀에 대한 양육권 소송을 벌였으나 현재 이들은 모두 머스크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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