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View]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될 올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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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양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6 00:02:40

대한민국 국민에게 3월1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19년 기미년 3·1 만세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며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날이다. 전국적으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은 외세의 지배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쟁취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강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 시절, 그 자리에 참여했던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행동이 훗날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꾼 자랑스러운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2025년 3월1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또 다른 국민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운동이 그것이다. 부산·대구·광주·대전을 거쳐 서울로 모이는 이 운동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의 외침이 될 것이다. 1919년의 만세운동이 서울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갔듯이, 2025년의 탄핵 반대 국민운동 역시 전국을 순회하며 많은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목숨을 걸고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던 1919년의 독립운동처럼, 2025년의 국민운동 역시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1919년 3·1운동은 외세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 당시 조선은 식민지 상태였으며, 자유라는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시대였다. 조선의 독립을 외쳤지만 막상 독립 이후의 사회 체제나 정치적 비전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정된 게 없는 상태로 오로지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었다. 반면 2025년의 국민운동은 이미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한 우리 국민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운동이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에 나서는 국민은 자신들이 누려 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위협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 1919년의 조선인들이 ‘자유’를 경험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독립을 외쳤다면, 2025년의 국민은 이미 자유를 누려왔기에 그 가치를 더욱 절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1919년의 3·1운동은 자주독립에 대한 전 국민의 의지를 표현하는 무저항 비폭력 운동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의 해방을 가져온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 덕분이었다. 반면 2025년의 국민운동은 정치적 투쟁의 성격을 띠며 국가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과거 독립운동가들은 일본 제국주의라는 거대 악을 상대하며 투쟁의 대상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2025년의 국민운동은 자유민주주의의 적이 누구이고, 그들이 몰고 올 구체적 위협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과연 2025년 3월1일의 국민운동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1919년의 3·1운동이 직접적인 독립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이후 독립운동의 불씨를 당겼고 결국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2025년의 국민운동도 단순한 정치적 시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 10위권 이내의 선진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국민운동이 실패한다면 대한민국은 전체주의적 흐름 속에서 자유를 잃고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 더 이상 개인의 자유를 누릴 수 없고 사유재산이 제한되며 생산수단이 국유화되어 국가 지배 세력의 자비에 기대어 배급을 받아야 하는 사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반면 이 운동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국가로서 더욱 발전할 것이다.

결국 2025년 3월1일은 또 하나의 역사적 기점이 될 것이다. 1919년의 선조들이 독립을 외쳤다면 2025년의 국민은 자유를 외친다. 그리고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국의 남녀노소가 모일 것이다. 기미년의 군중은 자신들의 그날이 민족 역사에 가장 자랑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 없이 독립에 대한 열정만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허양 h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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